대구도시공사가 분양 예정 아파트단지의 브랜드차용 논란으로 일정을 연기하면서 무려 1억원이 넘는 예산을 낭비하게 됐다.

도시공사는 19일 분양 예정이던 달성군 다사 죽곡지구 22블럭(214가구) 아파트 단지 분양때 자체브랜드인 '청아람' 대신에 대우건설의 '프르지오'를 사용키로했다가 시의회의 강력한 반대로 분양 일정을 돌연 연기 했다.

대구도시공사 관계자는 "분양률을 높이고 책임성있는 공사를 위해 시공사의 브랜드를 사용하기로 했지만 시의회의 강력한 반대로 분양을 연기"키로 하고 "시와 시의회와 함께 협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고 밝혔다.

도시공사는 그동안 분양을 위해 일간지 광고를 해왔으며 분양 책자와 홍보물 인쇄도 마쳐 결국 무려 1억여원을 사용했는데다 분양일정 연기로 예산 등을 낭비한 결과를 낳았다.

시민들은 사전 조율도 하지않고 자체 브랜드를 포기하고 대기업 브랜드 차용을 결정한 도시공사의 의 사결정도 문제이지만 분양을 코앞에 둔 시점에 문제를 제기한 시의회 행태도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대구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침체된 주택경기를 활성화 시킨다는 명분으로 대기업 브랜드 사용은 신중했어야 했다" 면서 "성급한 결정이 결국 혈세만 낭비한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2009-06-21 11:37:18 / 김기원 기자(kkw@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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