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시티'로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대구지역의 병원들이 전국 최초로 '환자 안전의 날'을 제정하고 지난달 30일 오후 인터불고엑스코 호텔에서 환자 안전헌장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경북대병원 영남대의료원 계명대동산의료원 대구가톨릭대의료원 대구파티마병원 대구한의대의료원 등 지역 주요 병원장들과 의사회·치과의사회·한의사회·약사회·간호사회 등 지역 보건의료단체장들이 참석해 환자 안전헌장을 낭독하고 환자의 안전도 제고 및 의료서비스 향상을 다짐했다.

이번 '환자 안전의 날' 제정 및 '환자 안전헌장' 선포식은 지난 1월 결성된 이후 그동안 지역 보건의료계의 총의를 모아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구심점 역할을 해 온 대구보건의료협의회(회장 인주철) 산하의 대구의료질관리위원회(위원장 박경동 대구경북병원회장·효성병원장)의 주도로 추진돼 왔다. 

대구는 350년 전통의 한방의학 역사 뿐만 아니라 110년 전통의 현대의학의 역사를 갖고 있는 의료 도시로서 서울과 비슷한 의술을 보유하고도 뒤지고 있다는 인식과 KTX 개통으로 인한 접근성 향상으로 인한 서울로의 환자 유출이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대구보건의료협의회는 지난 4월 대구의료질관리위원회를 구성, 환자안전 헌장 제정 등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한 방안 마련을 추진해 왔다.

행사 관계자는 “첨복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지역의 신약 의료기기 분야의 의료산업적 역량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 신약 및 의료기기가 적용되는 임상현장인 병원의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도 매우 중요하다.” 말했다.

또 대구를 "으뜸 의료산업 도시  뿐만 아니라 으뜸 의료서비스 도시, 그리고 으뜸 의료관광 도시로 육성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 날 행사는 지난달 14일부터 18일까지 환자안전에 관한 주제로 일반인 및 의료인을 대상으로 실시된 동영상 및 포스터 공모전에서 입상된 동영상 및 포스터 최우수상 등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이번 공모전에는 동영상 35편, 포스터 55편이 접수됐으며 창의성·완성도·주제적합성 등을 평가기준으로해 22편이 최우수상 등 입선작으로 선정됐다.

2009-10-01 13:52:53 / 권동원 기자(kdw@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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