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하루 앞둔 2일 오후 짧은 연휴 탓에 뒤늦은 귀성길을 서두르는 차량이 늘어나면서 대구·경북 주요 고속도로 곳곳에서 짧게는 1㎞, 길게는5㎞ 가량의 차량 지·정체가 빚어졌다.

그러나 밤 9시가 지나면서 경부고속도로를 비롯해 중부, 구마, 대구∼포항간 고속도로가 대부분 원활한 교통소통을 보였다.

이날 오후 대구 및 동대구역 등 기차역과 고속버스터미널 등에는 양손에 선물 꾸러미를 들고 고향을 향하는 가족 단위 귀성객들이 몰리면서 한층 더 명절 분위기가 무르익어 보였다.

대구 동부버스터미널도 버스를 이용해 고향에 가려는 귀성객으로 크게 북적거렸다.

울산이 고향인 회사원 조성인 씨(53)는 "짧은 연휴로 도로 정체가 예상돼 대중교통을 택했다. 그리고 고향의 어머님 병환이 위중해 이번에 뵙지 못하면 후회할 것 같아 비록 마음은 무겁지만 가족과 함께 하니 즐겁다."고 말했다.

또 재래시장과 대형마트 주변도 오후 들어 소중한 분들에게 전할 선물을 사거나 뒤늦게 제수용 장을 보러 나온 차량 행렬이 이어지면서 지체와 서행을 반복했다.

한국도로공사 측은 "추석인 3일 오후부터 귀경 및 귀가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큰 정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2009-10-02 23:38:21 / 윤상원 기자(ysw21@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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