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범일 대구광역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대구상수도 취수장을 안동댐 이전이 확정됐다 는 발표가 보도되자 관련 기관 단체의 예상 밖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기 흥분에 휩싸여 성급하게 발표한 신중하지 못한 처사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에 김 시장이 관련 지자체와 민심 달래기에 나서고 있는 촌극이 빚어지고 있다.

김 시장이 최근 한나다당 박희태 대표와 홍준표 원내대표가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구상수도 낙동강 취수원을 안동댐으로 옮기는 것이 항구적인 대책이라는 건의를 하여 홍 대표가 즉석에서 관련 정부부처에 전화를 하여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고 하자 당일 김시장이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연내 국비 8,000여억원으로 착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지자체인 안동시를 비롯 낙동강 관련 시·군은 물론 환경단체 등이 즉각 성명을 통해 대구시의 신중하지 못한 행정을 비난하고 안동댐 이전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대구시가 난감해 하고 있다.

이들은 대구시가 취수장 이전을 여당 대표와 원내대표에게 건의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해서 예산도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총 길이 171km에 이르는 대형공사를 당일 발표 할 수 있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경상북도와 안동시 등 관련 자치단체들은 "어떻게 사전 협의도 없이 발표한 것을 두고 섭섭함"을 숨기지 않고 있으며, 특히 환경단체들은 가뜩이나 4대강 물길살리기 사업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인데도 대구시가 취수장을 안동댐으로 옮긴다는 것은 환경파괴를 부추기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동시는 "안동댐 하류에서 빚어진 오염문제를 상류지역에서 해결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구시의 일방적인 발표는 유감"이라고 말했다.

구미시·칠곡군 관계자는 낙동강의 수량이 줄어들것이 자명하며 이로인한 생태·환경 등에 상당한 지장이 우려되고 특히 농·공업용수 부족은 물론 갈수기 지하수 고갈등의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이같은 반발이 거세게 일자 부랴부랴 여론잠재우기에 나섰다,

김 시장은 안동댐 취수원 활용방안에 대해 사실 장고 끝에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대구시민이 모두 경북도민의 아들 딸이아니냐, 그런 차원에서 생각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이같은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민선 4기출범으로 호형호제사이로 알려진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김범일 대구시장의 공조가 이 사업의 성패가 달려있다 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아무튼  시·도민들은 대구시와 경북도가 민선 4기 출범으로 화합의 공조체제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와 경북도가 이번에 여론의 도마위에 오른것은 사실이며, 500여만명의 시도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것이다.

2009-02-25 10:26:27 / 김기원 기자(kkw@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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