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만 안동시민의 오랜 숙원인 도청 유치가 결정된 가운데 또 하나의 초미의 관심사로 안동시의회 후반기를 이끌어갈 집행부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동시의회는 지역구 의원 16명과 비례대표의원 2명 총 18명의 의원으로 구성돼 의장과 부의장, 운영위원장, 총무위원장, 산업건설위원장 등으로 편성돼 집행부를 이루고 있다.

안동시의회는 5대시의회 전반기 집행부 임기가 이번달 말로 다가온 가운데 후반기를 이끌어갈 집행부 구성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며 자천·타천으로 대상의원들의 이름이 나돌고 있다.

의장 선거에 있어 배원섭 현 의장의 연임이 거의 가닥이 잡혀가는 형국에 자천·타천으로 손광영 현 부의장과 14대 안동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지낸 이재갑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며, 후반기 의장 선거에 있어 3파전으로 흘러갈 조짐도 보이고 있다.

제5대 안동시의회는 전반기 집행부 구성시 시의원 18명 중 12명이 한나라당 소속의원으로 인해 집행부 구성에 있어 한나라당 소속의원들이 쉽게 합의점을 찾았으나, 지난 총선을 치르면서 빚어진 한나라당의 내홍이 이번 후반기 의장 선거에 파장이 미칠 경우 변수가 작용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전반기 출범시 12명이던 한나라당 소속의원은 총선을 거치면서 김광림 국회의원 지지를 위해 배원섭 의장과 몇몇 의원의 동반 탈당과 탈당한 의원들과의 친분 등으로 인해 한나라당의 세가 전반기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는 실정이 현 의장의 연임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실정이다.

하나,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당적파인 손광영 부의장과 이재갑 의원 사이에 합의점이 도출돼 현 의장 연임 저지에 나설 경우 탈당파와 당적파 간 경선은 불가피한 상태다. 

배 의장은 총선 후 지금까지 "한나라당 탈당은 진정 안동을 발전 시킬 수 있는 분의 총선 출마로 인해 그 분을 도와 안동 발전을 이루기 위해 탈당했다"며 또한, "당선 후 입당을 전제로 탈당한 만큼 계파는 없다"고 밝히며 동료의원들과의 거리 좁히기에 나서고 있지만 단일후보 추대 여부는 미지수다.

한편, 안동시의회 후반기 집행부 구성을 지켜보고 있는 17만 안동시민들은 "안동인의 숙원인 도청도 안동으로 이전이 확정됐다"며 "의회도 후반기 집행부 구성에 있어, 전자와 같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또 다시 안동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17만 시민의 대변자 답게 원칙에 의해 구성됐으면 한다는 바램을 나타냈다.

2008-06-11 11:09:30 / 이기덕 기자(leekd06@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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