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홍식 안동시의원

안동시(시장 김휘동)가 보행자가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보행환경개선에 관한 조례안을 마련했다.

지난 8일 폐회된 안동시의회 제114회 임시회에서는 협소한 도로사정과 늘어나는 차량들로 인해 보행자들의 보행권과 보행환경개선을 위한 '안동시 보행권확보 및 보행환경개선에 관한 조례'가 통과됐다.

정홍식 안동시의원(41)이 대표 발의해서 의결된 이 조례는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에서 생활할 권리와 알권리 및 보행환경개선사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조례에서 정 의원은 ▲안동시장에게 모든 보행자들이 걷고 싶어 하고, 걷기 편한 도시로 만들기 위한 기본 책무를 부여(제3조) ▲시장은 매 5년마다 보행환경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매년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토록 했다.

또한, ▲보행자가 물리적 장애를 받지 않고 안전하고 편안하게 활동할 수 있는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도록 규정 ▲보행약자들의 통행과 활동이 가능하도록 보행여건을 개선하고, 학교 주변지역 어린이들이 불편 없이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통학로를 개선토록 했다.

이밖에도 ▲도로통행에 영향을 주는 각종 공사 시행 시 안전계획 및 보행환경 개선계획을 수립해 도로관리 부서에 제출하는 등 보행자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도록 했으며, ▲보행권확보 및 보행환경 개선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안동시보행환경개선위원회를 설치·운영토록 했다.

한편, 조례안이 통과되자 정 의원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로정비 사업에 유모차를 끌고 나선 어머니, 어르신,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의 고충은 아랑곳없이 차량소통의 효율성만 따진 그 동안의 교통정책은 우리 모두가 원인제공을 한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였다."며 "이제라도 차량중심의 교통정책에서 보행자중심으로 전환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기쁘다."고 밝혔다.

2008-09-11 14:54:11 / 황준오 기자(joon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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