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지역 하우스 수박 집단 재배지역인 풍산·풍천 지역민들의 얼굴에 모처럼 웃음 꽃이 활짝 폈다.

이들은 하우스 수박을 수확 후 마땅한 후작 작물이 없어 늘 가격이 불안정한 김장채소 재배가 지금까지 관례처럼 이어져 채소값 폭락 시 인건비는 고사하고 씨앗 값도 건지지 못한 해가 많아 늘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했다.

이러한 농업인들의 고충을 해결하고 농가소득을 보장하는 참깨재배가 후작 작물로 탄생했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소장 금차용)와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이 공동으로 농가실증시험을 거쳐 농업기술센터 풍산읍 김상헌 상담소장과 서안동농협 이재경 경제상무의 농업인들과의 상담 및 교육으로 금년도 40ha 규모의 참깨 신품종 대단위 특산단지가 조성됐다.

특산단지는 가격이 불안정한 김장채소 재배에서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고품질 참깨 신품종 '풍성깨', '평안깨', '강백깨' 등 참깨 계약재배로 품질 낮은 국내 유통 수입 참깨와 차별화해 참깨 자급율을 높이고 농업인의 농가소득증대를 이뤄냈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특산단지에서는 10a당 160kg 이상의 참깨가 생산돼 전국 참깨재배 농가 평균수량 50kg의 3배 정도가 높게 수확됐으며, 인근 하우스 재배농가(120kg) 보다도 30% 이상이 증수 되어, 전량 서안동농협에 납품돼 협력산업체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kg당 15,000원에 납품되어 연간 9억원의 소득을 올리게 됐다.

특히, 이곳에서 생산된 참깨 신품종 '풍성깨', '평안깨', '강백깨'는 불포화지방산 및 노화를 억제하는 성분 세사민과 세사몰린 함량이 많아 동맥경화 및 노화를 억제하는 웰빙식품으로 알려졌다.

풍산읍 소재 김득현씨(52세)는 "매년 수박재배 후 후작 작물로 채소를 재배해 가격 변동에 의해 울고 웃던 지난해까지가 생삭난다"며 "농업기술센터 상담소장과 서안동농협의 후작 작물에 대한 교육과 설득을 통해 위험 부담이 적은 참깨 재배를 택한 결과가 높은 소득으로 나타나 무척 기쁘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씨는 진정 농업인들과 함께하는 공무원들이 늘어나면서 눈 앞에 닥쳐온 농산물 수입 개방이 겁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안동지역은 예전부터 참깨 주산지로 알려진 곳으로 참깨재배 확대 정책에 맞쳐 하우스 참깨 특산단지 확대운영으로 농가소득을 한층 끌어 올릴 수 있도록 현지 기술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시험연구 사업을 주관한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 송득영 연구사는 "수입량 증가로 국내 참깨 자급율이 매년 낮아지는 현실에 참깨재배 특산단지를 확대해 고품질 신품종 개발과 다수확 재배기술을 농가에 보급해 참깨 자급률 향상은 물론, 농가 소득원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고 밝혔다.

                <관련사진>

2008-09-12 09:59:58 / 이기덕 기자(leekd06@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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