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가 끝남을 아쉬워하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10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08'이 내년을 기약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사회적 어려움을 탈을 통해 이겨낸 배경을 가지고 있는 필리핀, 불교적 신화를 탈로 제작한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호주 등이 참여한 세계 탈 특별전시, 세계 탈 국제학술대회 등 국제적 행사와 수준 높은 외국 공연단의 공연,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체험부스, 탈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축제장 디스플레이 등 탈과 관광객이 어우러진 신명나는 축제였다.

10일 동안 축제장을 찾은 인파도 사상 처음으로 1백만을 돌파하며 최종 집계 1백 5만 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으며 외국인 관광객도 3만 1백 명이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 됐다.

올해 폐막식에는 축제 기간 내내 춤꾼들의 흥과 열정을 그대로 보여 주었던 월드마스크경연대회 결선을 시작으로 읍·면·동 마스크경연대회와 마스크 경연대회 시상식이 이어졌으며. 축제를 마무리하는 하회별신굿 탈놀이의 송신(送信)마당과 대동놀이, 대동춤과 함께 동과 서로 나뉜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석전이 진행됐다.

이번 석전에는 안동을 찾은 모든 공연단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해 스펀지 공을 서로 던지며 신명에 겨워했으며, 모든 참여자들이 하나 되어 즐거운 놀이판을 만들었다.

마스크 석전은 원래 편을 나눠 돌로 상대편을 공격하던 놀이를 공으로 대체하여 진행하는 놀이로 탈을 써야만 참석이 가능하도록 하여 익명성을 보장하였지만 탈을 쓴 참석자들이 많지 않았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석전에서 패한 사람은 탈을 빼앗기지만 싸움에서 진 사람도 누구하나 얼굴 찌푸리는 사람이 없는 말 그래도 축제의 난장이 이어졌으며, 석전이 끝난 후 신나는 음악이 울려 퍼지고 축제 춤꾼이 주축이 되어 석전에 참여한 모든 이들이 함께 대동춤판을 벌이며 열흘간의 축제 일정을 마무리했다.

안동시장(김휘동)은 축제를 총평하며 "구름과 같은 많은 인파에 나도 놀라고 관광객들도 놀라고 공연단들도 놀라는 축제가 되었다."며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축제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세계인이 참여해 즐기는 축제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더욱 많은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세계 탈춤 경연대회를 기획하고 있으며, 세계인이 하나 되는 축제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서 부끄럽지 않은 축제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평가했다.

한편, 2009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9월25일부터 10월 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관련사진>

2008-10-05 21:38:03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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