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7년 전 서기930년(경순왕 4년) 왕권과 견훤의 병산전투가 다시 살아났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주무대인 낙동강변 탈춤공원 경연무대에서 5일 오후2시 30분 년 중 단 한차례만 볼 수 있는 남성 대동놀이 차전놀이 시연이 펼쳐졌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4호인 안동차전놀이는 힘과 역동성의 극치를 보이며 안동인의 화합과 단합을 과시했던 남성 대동놀이로 이번 시연은 '2012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축제를 맞아 축제장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차전놀이보존회원과 전수자, 의용소방대원, 안동공업고등학교 학생 등 600여명이 참여해 웅장하고 힘을 느낄 수 있는 역동성의 극치를 보여줬다.

웅장하고 힘을 느낄 수 있는 차전놀이는 그 동안 복식연구가들에 의해 고증된 고려시대의 무관복을 착용하고 시연에 임했으며, 천년을 이어오며 중요무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된 안동차전놀이는 일본과 독일 등 세계무대에서도 여러 차례 선보인 안동민속놀이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남성대동놀이다.

특히, '안동차전놀이'는 왕건이 견훤과의 싸움에서 통일의 대업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가 됐던 고려 건국공신 3태사의 병산대첩에서 유래됐으며, 협동·단결로서 상무(尙武)정신을 발휘하는 호방한 겨룸, 수백 명의 남성들이 동채를 들고 싸움에 임하며 승리를 좌우하는 역동이 있는 놀이다.

공연을 관람한 외국인은 연신 놀라운 모습으로 대한민국의 웅장한 놀이 문화에 흠뻑 빠져드는 모습이었고, 국내 관광객들도 공연자들과 함께 함성을 지르며, 차전놀이에 동참하기도 했으며, 차전놀이의 승패가 결정되자 같이 기쁨과 슬픔을 나눴다.

또한, 차전놀이 공연 후 차전놀이 공연자들과 관광객들이 풍물에 맞춰 함께 어울려 춤추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즐거움을 함께 하기도 했다.

               <관련사진>

2012-10-05 17:03:23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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