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 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반대하는 안동지역 촛불 문화제 및 서명행사가 16일 오후 7시 30분 안동 문화의 거리에서 시작됐다.

안동지역 쇠고기 수입 반대 국민대책위의 주최로 열린 이번 촛불집회에서는 쇠고기 협상 전면 무효화와 정운천 농림수산부장관 및 민동석 협상대표의 파면, 대통령 공개사과, 광우병 예방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

안동지역에서 모인 시민과 학생, 종교계 종사자 등 약 1백여명이 참석하여 한 뜻 한 목소리로 광우병 위험이 있는 쇠고기 수입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하나 둘 촛불에 불을 밝히고 주최측이 준비한 광우병 관련 동영상을 시청하는 등 국민들의 광우병 위험 미국 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대단 한지를 보여 주었다.

이들은 "국민건강과 관련이 있는 먹거리만큼은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권리가 국민에게 있다"라며 "이명박 정부는 쇠고기 협상을 다시 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오늘 행사는 시위가 아니라 촛불 문화제"라며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을 편한 자리에서 할 수 없으니 이렇게라도 모여 이야기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하고 "왜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모이는지 정부는 알아야 할 것"이라며 "배후론과 괴담론을 내세우지만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모이는 이유는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졸속 협상을 한 이명박 정부에 있으며 배후가 있다면 이명박 정부다."라고 말했다.

특히, 모 중학교 3년 신모양은 "촛불 문화제에 청소년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학교와 교육청, 교육당국이 학생들을 집회에 못가도록 전단지를 줬다."라며 "촛불 문화제에 관한 전화 문자 등을 받은 학생을 일일이 확인하며, 가지 말 것을 요구하고 현재 이 자리에도 지키고 서서 학생들이 참석을 못하도록 하고 있다."라고 밝히고 "청소년들도 자유의사를 말할 권리가 있다."라며 "국민들에게 배후론을 말하지만 정작 정부가 교육당국까지 내세워 촛불집회를 못하도록 배후 조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런 일은 없겠지만 학교에서 어떤 불이익을 받더라도 내 가족 내 친구들이 안전한 쇠고기를 먹을 수 있다면 감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수입반대 서명을 한 학생은 같이 자리할 것을 말하는 주최측에게 "선생님이 보고 있어서···" 라며 말끝을 흐리고 자리를 떠나 정부와 교육당국이 국민의 자유의사를 방해하는 부끄러운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일본의 경우 '미국에서 광우병은 단지 자국에서 한 해 수만이 죽는 식중독 정도로 생각할지 몰라도 일본은 단 한명의 국민도 위험에 노출 시키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 산 쇠고기의 수입을 철저히 막을 것을 천명해 우리나라와 대조를 보인 가운데 국민들의 광우병 쇠고기 반대 촛물 문화제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촛불 문화제는 18일까지 계속돼 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하고 안동시민들의 의지를 확실히 보여 준다는 계획이다.

               <관련사진>

2008-05-17 00:27:47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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