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해와 달이 된 오누이 공연이 4일부터 5일까지 양일간 안동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공연을 열고 어린이들을 위한 무대를 마련했다.

우리의 전래동화인 해님달님 이야기를 '놀이뮤지컬'로 각색해 "해와 달이 된 오누이"란 제목으로 한 이번 공연에는 아동극의 관극이 관람 위주 방식에서 벗어나 유대감과 공동체 의식을 느낄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

감상과 호응단계에서 벗어나 극의 시작부터 어린이들과 함께 노래하며 이야기를 인식하게 하고 극의 새, 나무, 고개, 산, 떡 등 직접적인 이야기 속의 참여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자 했다.

또한 "해와 달이 된 오누이"는 마당극의 장점을 살려 새로운 아이디어 악기를 등장하여 현장감을 살려주었으며, 호랑이의 거대함과 춤과 노래 등의 볼거리 및 인형탈의 도입으로 극의 공간을 확대하고 새로운 형식의 작품을 취함으로써 아동극이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보여지고 어린이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무대를 선보였다.

본격적인 뮤지컬의 막을 올리기 전 ▲마음을 열고 만나요! ▲어디 까지 왔나? ▲동대문을 열어라 ▲여우야뭐하니? 등의 우리 고유의 전래동요와 놀이가 함께 하며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고, 관객들에게 놀이로 이야기와 등장인물을 소개했다.

이어 인형을 쓴 할머니가 등장하고 호랑이가 등장해 무대 위의 관객들과 객석의 관객의 참여해 함께 노래(똑똑 누구십니까?,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우리집에 왜 왔니,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등)를 부르며 공연을 이어갔다.

호랑이는 등장과 동시에 어리숙한 모습과 무서운 모습을 보여주며 어린아이들을 웃게 만들고 무섭게 만들었다. 특히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를 관객들과 호응하며 연기해 웃음을 자아냈기도 했다.

어린이들은 할머니와 오누이가 위기에 빠졌을 때는 같이 긴장하며 위기를 알려주었고, 오누이가 결국 하늘로 올라가 해와 달이 되자 박수 치며 즐거워했다.

5살 아이를 데리고 이번 공연장을 찾은 한 어머니는 "지난번 백설공주 공연을 보고 아이가 상당히 즐거워 해 이번 공연도 찾게 되었다."며 "아이들과 함께 공연이 진행돼 사진을 찍는 등 하다 보니 엄마인 나도 공연에 몰입된 것 같다."고 밝히고 쑥쓰르언 웃음을 지었다.

               <관련사진>

2008-07-04 12:50:03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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