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안동교향악단 정기연주회가 7일 오후 7시 30분 안동시민회관 대 공연장에서 열려 잔잔한 클래식의 향연으로 한 여름 밤의 무더위를 씻어 주었다.

이번 정기연주회 지휘는 국립안동대학교의 박창근 교수가 맡았으며, 바이올린솔로에 박치상 연주자, 테너 이광순 교수가 출연하여 안동 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추었다.

DIVERTIMENTO in F(W.A.MOZART)의 KV138 ▲Allegro ▲Andante ▲Presto 곡으로 출발한 이번 공연은 테너 솔로 이광순 교수가 출연해 남몰래 흐르는 눈물, 오폐라 L'elisir d'amore, 날 잊지 말라라 등의 명곡으로 관객들을 매료 시켰다.

이어 VIOLIN CONCERTO에 박치상 바이올린 연주자가 출연해 J.S.BACH bwv 1041 in a minor ▲Allegro ▲Andante ▲Allegro assai를 안동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춰 멋지게 연주해 진정한 비이올린의 선율을 관객들에게 선물했다.

SYMPHONI(W.A.MOZART) NO. 25 in g minor K 183 ▲Allegro con brio ▲Andante ▲Menuetto ▲Allegro 의 곡으로 끝을 낸 이번 정기연주회는 그 어느 때 보다 멋들어진 클래식의 향연을 보여주며, 진정한 클래식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었다.

한편, 이번 정기연주회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무더운 날씨 탓이었는지 8백여 석이나 되는 넓은 안동시민회관 대 공연장을 1백여명도 안 되는 89명의 시민들이 찾아 홍보 부족 등의 문제를 드러내기도 했다.

연주회장을 찾은 한 관객은 "안동에는 진정 클래식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이렇게도 없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며 "평소 얼굴내밀기 좋아하는 기관 단체장들조차 안 찾을 정도로 안동교향악단의 이름이 보잘 것 없는 것인가"라고 안타까워했다.

또한, "오늘 공연장을 찾은 1백여명 남짓한 사람들이 진정한 안동의 음악발전을 위해 알게 모르게 애쓰는 사람들이다."며 "그들의 박수소리가 8백명 만석의 박수소리보다 더 우렁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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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7 22:05:37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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