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가 가장 아름답게 꽃핀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은 주말이면 지역 곳곳에서 전통문화를 전·계승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가마 타고 시집가고, 말 타고 장가 간다네!!'

한국예절교육원 전통예절시연단(단장 김행장)은 29일 오후 2시 가장 한국적인 전통민속마을인 하회마을 번남고택에서 수 많은 관광객이 찾은 가운데 우리 고유의 전통혼례 시연회를 가졌다.

이날, 시연회는 하회마을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우리의 옛 멋과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혼례의식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상설시연회를 개최했다.

전통혼례 시연은 신랑과 상객이 교의를 타고 신부집에 오는 절차를 시작으로 집례 선생이 부르는 홀기(의식 순서)에 따라, 부부의 의리를 지키겠다는 서약의 뜻인 전안례, 신랑과 신부가 처음 만나는 교배례, 합근례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시연 행사 중에 관광객들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안동의 전통문화에 대한 퀴즈 풀이 시간도 가졌으며, 시연 후 준비한 떡과 술을 관광객들에게 나눠 주는 뒤풀이 마당도 함께 진행됐다.

시연회장을 찾은 김희숙(51, 진주시)씨는 "사라져가는 우리 고유의 전통혼례를 직접 체험 할 수 있게되어, 하회마을 방문이 우리 식구들에게는 소중한 추억거리가 됐다"며, "역시 안동은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고 있는 도시임에 틀림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통예절시연단은 지난 2000년에 창단되어 국내외의 각종 행사시에 초청되어 관례, 계례, 제례, 다례 등의 시연회를 갖고, 잊혀져 가는 전통문화를 알리고 청소년들에게는 전통문화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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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9 15:44:40 / 이기덕 기자(leekd06@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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