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대란 이후 일반인의 취직도 힘든 국내 유명 건설회사에 자신이 "취직했다"는 전화였다. 임씨의 소식은 삽시간에 교도소 내에 퍼져 훈련교사를 비롯해 전 직원들이 감탄사를 연발,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교도소 관계자는 수감 당시 한때 저지른 자신의 실수를 거울삼아 조적 분야에 모든 열정과 힘을 쏟아 부었던 임씨의 모범적인 수감 생활을 전했다.

   임씨의 열정은 지난해 치러진 지방기능경기대회와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각각 금상과 동메달을 수상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임씨가 조적 훈련 교사에게 전한 내용에서도 기능경기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전과자라는 편견의 벽을 넘어설 수 있었던 직접적인 이유로 전했다.

   교도소 측은 임씨의 사례를 최근 '고학력의 학벌을 가진 이들도 취직이 어려운 현실 속에서 전과자의 낙인이 찍힌 이가 어떻게 국내 굴지의 기업에 취직을 할 수 있겠는가'라는 회의론을 뒤엎는 가치 있는 사례로 손꼽았다.

   이날 교도소 훈련장에 전화를 한 임씨는 그동안 배움의 기회를 열어 준 소장과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수감자들이 범죄라는 어두운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번 일로 교도소 측은 "자신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어려운 환경이 아니라 매사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냉소주의라는 것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며, "모든 일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보다 항상 최선을 다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라는 점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최근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임씨는 국내 유명 건설회사에서 건설현장 책임자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7-05-24 13:44:41 / 유경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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