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지구 안동지역에서 치러진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2일 오후 6시 5분 아무런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안동고등학교를 비롯해 경일고등학교, 안동고등학교, 안동공업고등학교, 길원여자고등학교, 성창여자고등학교, 성희여자고등학교, 안동여자고등학교 등 총 8개에서 총 2천652명이 응시해 오전 8시40분 1교시 언어영역 시험을 시작으로 수리, 외국어(영어), 사회·과학 영역 순으로 치러지며 오후 6시5분 제5교시인 제2외국어·한문 영역시험을 끝으로 모든 시험일정이 마무리됐다.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과 교육과학 기술부에 따르면 이번 시험은 대체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약간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1교시 언어영역은 비문학 부분에서 수험생들의 변별력을 갈라놓을 정도로 독해가 쉽지 않은 낯선 지문들이 제시돼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2교시 수리 문제는 복잡한 계산보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기본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를 묻는 문항이 많았고, 어렵게 출제된 전년도 수능에 비해 쉽게 출제돼 평균 점수 상승을 전망했다.

3교시 탐구영역은 과학탐구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게, 사회탐구는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쉬웠다고 평가된 물리는 난이도가 크게 상승했으며, 생물은 자료 해석을 필요로 하는 신 유형 문제가 다수 출제돼 체감 난이도를 상승시켰고, 지구과학은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 사회탐구의 경우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어 영역은 상위권 변별을 위한 고난이도 문항이 포함됐고 주어진 어휘들도 쉽지 않아 지난해보다 다소 어렵고 까다로웠으며, 수험생들도 외국어 영역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시험을 마치고 나온 학생들은 저마다 시험이 끝난 해방감에 좋아하면서도 시험 점수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아쉬워하는 등 저마다 다른 표정으로 교문을 나섰다.

시험을 마치고 나온 한 학생은 "지금까지 풀었던 모의고사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된 것 같다."며 "시험도 끝나고 했으니 못다 한 취미생활과 여유를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시험이 끝나기를 기다리던 한 학부모는 "평소에 열심히 공부를 했는데 시험이 시험이다 보니 더 긴장됐다."며 "그래도 아들이 평소 실력을 발휘해 시험을 잘 치렀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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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2 18:55:19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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