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의 성지이자 전국 최다 순국자를 배출한 안동에서 한일병합 100년째인 올해 향산 이만도 선생 자정순국 100년을 기념하는 추모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안동시는 한일병합의 통분을 참지 못해 24일 간 단식으로 저항하다 순국함으로써 항일독립운동의 기폭제 역할을 한 향산 이만도 선생을 추모하기 위한 행사를 올해 10월에 개최할 예정이라 밝혔다.

안동시는 이 행사로 향산 이만도 선생의 자정순국 10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선생의 사상과 저항정신을 조명하는 기념식, 학술대회, 선양사업 등 추모행사를 통해 안동의 항일투쟁사를 재조명하고, 또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독립운동의 성지로서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안동독립운동기념관 김희곤 관장은 "항일투쟁 시 일제 통치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가장 극적인 투쟁방법이 자정순국이었으며, 1905년 이후 1910년대까지 전국에서 자결한 순국자가 70명 정도인데 그 중 안동출신이 10명에 이른다는 것은 곧 안동인의 의리정신과 저항정신, 그리고 정통 지향성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 전국 평균치의 50배나 되는 절대적인 수치다."고 말했다.

또한, 안동시 관계자는 "결연하게 전개된 순국투쟁은 일제의 식민통치 기반을 흔들고 국민들에게 민족적 각성을 촉구하여 항일투쟁을 계속해 나가게 만든 점에서 민족사적 의미가 큰 만큼, 올 해 향산 이만도 선생 자정순국 100주년 추모행사를 통해 역사적 의의를 재정립하고 순국자들의 호국·구국정신과 민족자주정신을 승화시켜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2010-01-04 18:32:13 / 권달우 기자(dalu80@ugn.kr)

권달우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