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2시 안동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올해 첫 "명사초청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특강이 열렸다.

초빙강사로는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연일 매스컴의 주목을 받고 있는 태평양대위원회 이사장 김동길 교수가 선정됐다. 김 교수는 이날 특강에서 "자유민주주의의 미래"라는 주제로 태평양 시대의 주역이 될 한국인이 갖추어야 할 세 가지 덕목에 대해 열강을 펼쳤다.

이날 강연에는 김 교수의 특강을 듣기 위해 모인 시민 600여명이 강당을 가득 매웠고, 자리를 구하지 못한 일부 시민들은 계단에 앉아 청강 하는 등 배움에 대한 열의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김 교수는 강연에서 고려의 충신 정몽주, 충무공 이순신, 안중근 의사, 더글라스 맥아서, 도요토미 히데요시 등 동서양을 막론한 애국지사 46명을 예로 들며 "민족은 정신이다. 정신이 살아있어야 민족이 산다."는 말로 민족정신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고, 이어 자리에 모인 시민들에게 정신문화의 수도인 안동에 살고 있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기를 당부했다.

또 그는 종교의 중요성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종교가 있어야 도덕이 있고 도덕이 있어야 자비가 있다. 그것이 바로 사랑으로 승화돼 좀 더 좋은 세상을 만들수 있는 것"이란 말과 함께 보편적 윤리와 도덕성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안동시는 올해 "명사초청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시민강좌를 기존 인기강사 중심의 특강 형식을 탈피, 강좌명칭에서도 나타나 있듯 각 분야 전문인을 초빙해 우리 주변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안동시 총무과 진재경 담당은 "올해 명사초청은 시민의 의견을 좀 더 많이 수렴해 시민들이 원하는 강사를 초청할 예정이며,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시민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며 "2월 초청 명사로는 켄트 김 선생이 섭외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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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7 15:11:29 / 권달우 기자(dalu80@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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