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암산 얼음축제'가 개막 2일째를 맞아 오늘 하루에만 2만여명의 인파가 몰려드는 등 대성황을 이뤘다.

동장군의 기세가 한풀 꺾인 어제(16일)와 오늘(17일) 암산의 빙판 위는 주말을 맞아 축제장을 찾은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스케이트가 아직 서툰 아이들은 얼음판 위로 연신 엉덩방아를 찧었고, 어른들은 나이도 잊은 채 썰매타기에 여념이 없었다.

다른 한쪽에선 산천어 맨손잡이, 빙어낚시 등의 체험행사가 펼쳐졌고, 수많은 얼음조각과 대형 빙벽은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축제조직위원회는 채빙, 운빙, 장빙 등의 이색적인 볼거리로 가득했던 장빙제와 전국 각지의 아마추어 선수단 500여명이 참가한 시장배 스케이트 대회 개최도 이번 호황에 한 몫을 거들었다는 분석이다.

또 추위가 점점 수그러들고 날이 포근해 지면서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져 이 같은 주말 특수를 누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암산유원지는 오늘 낮 한때 축제장으로 끊임없이 밀려드는 차들로 몸살을 앓았다. 남안동 나들목에서 안동 방면 도로 갓길에 주차 된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축제장 입구로 들어가려다 줄 선 차량들을 발견하고 다시 되돌아 가는 차들도 허다했다.

갑작스런 교통난에 안동시는 경찰과 자율방범대의 협조 아래 급히 교통정리에 나섰고, 오후 늦게 서야 차량을 정상운행 할 수 있었다. 남후면의 한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올 거라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많이 몰릴 줄은 생각지 못했다."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축제장을 찾은 한 시민은 "다음해에는 지역단위의 작은 축제가 아니라 시가 주도하는 전국 단위의 대규모 축제로 확대 개편했으면 하는 바람"이라 말했다.

               <관련사진>

2010-01-17 21:00:46 / 권달우 기자(dalu80@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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