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 부설 한국인성교육연수원(원장 윤용섭)은 26일 오후 1시부터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구연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발표회는 할머니·할아버지 무릎에서 듣던 옛날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현하여 전통문화의 회복과 조손세대 간의 문화전승을 목적으로 시작된 사업으로 앞으로 현장 활동을 앞두고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하는 자리였다.

구연발표회에 참여한 30명의 이야기할머니들은 이 자리에서 전달력(흥미, 교훈), 화술(발음과 성량, 숙달도, 생생한 표현), 태도(예절, 자신감, 동작), 반응(집중도, 시간) 등에 대해 심사를 받았다.

심사를 맡은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경북지회 김순호 부회장은 "동화구연은 아이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흥미를 느끼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이야기할머니가 그 동화에 대해 완벽하게 숙지하고 자신감 있게 구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은 전통 무릎교육의 정신을 오늘날에 되살려 유아 및 청소년 인성교육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새로운 시도로써,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억 3천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 받아 55세에서 65세 사이의 이야기할머니 30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기초 양성교육과 4차례에 걸친 보수교육, '유아교육', '상담심리' 등 기초 이론교육, '이야기교육 실천사례 탐구', '이야기 구연실습' 등을 이수했다.

이야기할머니는 3월부터 안동, 대구, 경주 등 경북지역 유치원을 중심으로 현장 활동을 전개 할 예정이다. 이야기할머니가 필요한 유치원은 한국인성교육연수원과 협의한 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한편, 한국인성교육연수원은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을 위한 이야기 교재도 편찬하고 있는데, 한국고전·외국고전·현대미담 등 3개 분야에 걸쳐 1백 편의 재미와 감동이 넘치는 이야기 소재를 발췌해 총 4권으로 간행한다.

이야기 교재는 먼저 조부모나 부모가 직접 유아들에게 들려줄 수도 있고 영·유아가 직접 읽고 감화(感化)를 받을 수도 있도록 개발됐으며, 연수원은 정부와 협의해 교재를 일반인에게도 보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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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6 14:03:01 / 권기웅 기자(spkw77@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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