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민속박물관(관장 송승규)은 박물관 학술조사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안동지역의 재사(齋舍)를 조사·정리한 학술총서 제17집 「安東의 齋舍Ⅱ」를 발간했다.

안동민속박물관은 종가(宗家)·사당(祠堂)·서원(書院)·정사(亭舍) 등과 함께 안동지역 유교문화의 큰 요소를 형성했던 재사의 현황과 유래를 밝힘으로써 학계 및 관련 연구자들에게 기초 자료로 제공하고자 이번 총서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재사란 후손들이 조상의 묘를 수호하고 묘제를 받들기 위해 산소 아래나 가까운 곳에 지은 건물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재사·재실·재궁(齋宮)·재각(齋閣) 등으로 불리며 우리 고장에서는 대개 재사라 칭한다.

이번 총서는 안동지역의 재사를 전수조사(全數調査)하는 2차년도 사업의 결과물로, 주로 안동 시내권과 서부권역에 있는 재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약 10개월간 조사와 편집을 거쳐 올해 1월 발간됐다.

총 25개의 재사가 수록되어 있으며, 각 재사의 유래 및 관련 성씨(姓氏), 인물, 건물의 구성과 배치, 관련의례(笏記, 祝式), 자료(記文, 碑文) 등의 내용을 담아 재사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를 도왔다.

총서는 외주제작을 하지 않고 시립민속박물관 손상락, 이희승 두 학예연구사가 자료조사와 원고를 도맡았다.

안동민속박물관 측은 지난해 발간된 총서(1권)에 이어 올해와 내년에도 안동지역의 재사를 조사·수집해 총 4권의 학술총서로 그 마무리를 지을 예정이라 밝혔다.

안동민속박물관 이희승 학예연구사는 "재사와 관련해서 최초로 실시하는 전수조사이고, 참고 자료도 전무한 상태라 제작과정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앞으로 관련 문중과 관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총서는 전국의 박물관 및 도서관, 학술단체, 연구자, 자료제보자 등에게 배부된다. (441p. 비매품)

2010-03-05 10:54:24 / 권달우 기자(dalu80@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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