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보건소(소장 권오진)는 17일 오후 3시 대구보호관찰소 안동지소 1층 강당에서 준법운전강의 수강명령집행자 40명을 대상으로 금연교육을 했다.

이날 금연교육에서는 흡연의 잘못된 상식에 대한 강의를 시작으로 담배의 실체와 성분 등을 열거했다. 흡연은 니코틴에 의한 '중독성 질환'이며,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신체에 스트레스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순한담배와 독한담배가 차이점이 있는 것으로 일반인들이 알고 있지만, 이것은 큰 오판이라고 말했다. 순한담배의 경우 연기를 더욱 깊이 들이마시고 더 많은 양을 피우게 되며, 타르농도의 차이로 암 사망률이 변하지는 않는다고 역설했다.

또, 담배는 '독극물칵테일'이란 별명을 가질 만큼 4,000여 종류의 화학물질을 품고 있다고 강조했다. 니코틴은 마약, 타르는 아스콘(아스팔트 포장 시 사용되는 물질), 일산화탄소는 연탄가스에 비교했다.

니코틴은 습관성 중독을 유발하는 마약성분으로 일시적 각성과 진정효과를 주지만, 말초혈관을 수축시키고 혈관 세포에 상처를 줘 콜레스테롤이 많이 쌓이게 한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면 동맥경화, 협심증, 고혈압, 심근경색 등을 발병시킨다.

타르는 담배의 해로움에 주된 원인이다. 담배의 맛과 향을 결정하는 이 물질은 각종 암과 폐질환을 유발하고 모든 세포와 장기에 손상을 준다. 하루 1갑씩 흡연하면 1년에 1컵의 타르를 마시는 것과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화탄소를 가장 쉽게 이해하는 방법은 연탄가스중독이다. 담배연기의 대표적인 무색무취의 가스로써, 혈관 내 산소부족과 피부노화, 주름살, 뇌 세포를 죽여 기억력 감퇴 등을 유발시킨다.

전문가는 흡연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병을 폐암으로 꼽았다. 폐암은 5년간 생존확률이 10%에서 13%밖에 되지 않는다고 위험성을 강조했다. 그 외에도 성기능장애, 위암, 후두암, 구강암, 식도암, 방광암, 신장암, 대장암, 탈모, 상처치유지연 등을 발생시킨다고 말했다. 

한편, 간접흡연의 문제점도 강조했다. 부류연이라고 부르는 이 연기의 유해성은 주류연 보다 니코틴 21배, 일산화탄소 15배, 벤조피렌(발암물질) 20배, 디메칠니트로사민(발암물질) 130배, 암모니아 170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독극물칵테일'을 끊으려면 금연하게 된 동기를 수시로 떠올리고 심호흡과 이완운동을 자주하며, 커피 대신 녹차를 마시고 비흡연자들과 어울려야 한다.

또, 흡연과 관련된 것들은 주변에서 모두 치우고 기름진 음식과 맵고 짠 음식은 피해야 하며, 물을 많이 마시고 규칙적인 생활이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금연에는 약이 없으니 자신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전문가는 말했다.

2010-03-17 18:46:12 / 권기웅 기자(spkw77@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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