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권씨대종회(회장 권정달)는 6일 오전 10시 안동시 서후면 능곡리 안동권씨능동재사(安東權氏 陵洞齋舍)에서 시조(始祖) 춘향제(春享祭)를 올렸다.

이날 시조 춘향제에는 권씨 문중 150여명이 찾아 선조의 얼과 뜻을 받들고자 엄숙한 분위기에서 제를 올렸다.

춘향제에 앞서 능동재사 앞 추원루(追遠樓)에서는 제사(祭祀) 역할을 분담하는 집사분방례(執事分榜禮)를 통해 초·중·종헌관과 축, 찬자 등을 결정했으며, 이어 시조 묘정의 본행례와 산신제 등을 진행했다.

1984년 1월 10일 중요민속자료 제183호로 지정된 안동권씨능동재사(安東權氏 陵洞齋舍)는 고려 삼태사 중의 한 사람이자 안동 권씨의 시조인 권행을 제사하기 위해 지은 재사(齋舍)이다.

조선 효종 4년(1653)에 마루·방·곳간 등 16칸을 처음 지었고, 숙종 9년(1683)에 누각 7칸을 더해지었다. 영조 19년(1743) 불로 건물이 모두 불타 다시 지었고, 고종 33년(1896)에 당시 70여 칸이던 건물 중 임사청·전사청 등 몇 칸만 남기고 모두 불타 다시 지었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길 왼쪽에 높은 축대를 쌓아 문루인 추원루를 세웠고, 누문 안쪽에 정면으로 재사 큰 채가 있다. 큰 마당을 둘러싸고 양옆으로 안 사랑채인 동재와 헛간 채인 서재가 口 자를 이루고 있다.

동재의 뒤쪽으로는 별당인 임사청과 곳간 채인 전사청·안채인 주사가 작은 마당을 중심으로 배치돼 있어 전체적으로 日 자 모양이다. 구조적인 면에서 큰 특징은 없지만, 재사 건물로는 보기 드물게 큰 규모로 조선시대 제례행사의 성대함을 짐작하게 하고 있다.

               <관련사진>

2010-04-06 11:14:16 / 권기웅 기자(spkw77@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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