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용상동 권 모 씨(남 35)는 "글쎄요. 안동에서 그렇게 많은 체육대회를 하고 있었습니까?"라며 "자주 사용하는 인터넷이나 TV, 신문 등에서도 그런 내용은 보질 못했습니다."라고 의아해 했다.

제22회 회장배 전국우슈대회 겸 국가대표선발전이 9일 오전 11시 개회식을 갖고 본격적인 대회에 돌입했지만, 이번 대회 역시 관중석에는 찬바람만 불었다.

안동시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각 체육협회 활성화를 위해 유치하고 있는 다양한 종목별 전국체육대회가 체육관계자 성과 올리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일부분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다양한 체육대회가 치러지고 있지만, 시민들은 정작 알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유는 홍보가 현수막이나 메인광고판에만 국한돼 있고, 시민들을 어떻게 참여시킬지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체육대회를 유치하는데 보통 적게는 천만 원에서 많게는 2억 원이 소요되는 경우도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또, 대회를 운영하기 위해 시에서 평균 1천여만 원 이상을 지원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종목과 비인기종목에 비례해 유치비용이 천차만별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시민의 세금으로 유치되는 대회들에, 정작 주인인 시민들의 참여는 찾아볼 수 없다.

관계자는 "예전에는 초·중·고 학생이나 단체 등을 통해 반강제적으로 관중을 동원했지만,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다."라며 "다른 대안이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전국대회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유치비용을 사용했다면, 시민들에게도 무언가 제공해야 할 것이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유치된 체육 종목을 배워볼 수 있는 기회나 시범단 공연 등 직접적인 것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앞으로 유치될 체육대회는 이번 달에 유치된 전국핸드볼슈퍼리그와 5월 중순의 웅부배 전국테니스대회, 6월 지방선거 이후 진행될 여성부장관기여성태권도대회, 7월에 전국궁도대회, 8월경 안동오픈전국테니스대회, 10월경 전국프로씨름리그 등이 있다.   

2010-04-09 13:26:19 / 권기웅 기자(spkw77@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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