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정우 사찰음식대향연 집행위원장이 '유교와 불교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기획한 Well - Being 한국음식의 세계화를 위한 음식 재현이 안동시 도산면 용수사에서 열렸다.

전통적으로 한국음식은 발효의 미학과 로컬푸드의 절묘한 조화로 몸이 흡수하기 가장 적절한 발효음식이다.

특히, 비타민과 엽산을 파괴하지 않고 마을 주변에서 어디에서나 즉시 가꾸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용수사에는 500년 역사를 가진 '수운잡방'이라는 음식 백과사전이 있는데, 이 책에는 음식별 특징과 계절에 따른 먹을거리가 우리 몸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상세히 적혀있다.

한국음식은 먹을거리의 조화가 살아 숨 쉬는 가장 이상적인 음식의 형태를 추구했다. 하지만, 도시의 집중화, 거대화, 밀집화로 인해,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음식 문화는 어느덧 편의성과 경제성이라는 대명제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그로 말미암아 면면히 내려오던 음식의 전통성은 사라져 가고 있으며, 먹을거리의 서구화로 인해 신체 유전자의 부조화를 낳게 되고 많은 질병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관계자는 "지금 우리 문화의 전통을 되살려 한국음식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수천 년 내려오던 음식문화를 재발견하는 것이야말로 현재 우리 사회가 겪는 병리현상을 치유하는 대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2009년이 한국음식 세계화의 원년으로 세계 속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면 이번에는 전국 10개의 특징 있는 곳을 지정해 한국음식의 내실을 기하고 우리 음식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주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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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9 17:30:50 / 권기웅 기자(spkw77@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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