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11시 30분. 안동댐 선착장 상공에 '뻥'하는 폭죽소리와 함께 지진 발생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렸다. 순식간에 현장지휘소가 꾸려졌고, 훈련 참가자들의 발걸음은 분주했다.

안동시는 '2010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SKX : Safe Korea eXercise)'에서 안동댐 붕괴에 따른 누수로 인해 수위가 급격히 상승한 상황을 설정, 이에 따른 선박 화재사고 및 주위 낚시꾼들의 고립 등을 대비한 훈련을 실시했다. 신고접수를 받은 지휘소는 신속히 고속구조정을 출동시켰다. 상황발생 수 분만에 선박의 불길이 잡혔고, 물에 빠진 사람은 구조됐다.

경상북도가 주관하는 이번 SKX훈련은 오는 14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경북도내 일원(영천, 안동, 영주)에서 펼쳐진다. 훈련에 참여하는 인원만 총2만5000여명, 경북 23개 지자체와 365개의 유관기관단체가 손발을 맞춘다.

훈련은 테러, 인적재난, 자연재해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대형재난에 대비해 유관기관 대응능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국가적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때 도정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위기 대처 능력을 높이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훈련의 둘째 날인 이날 안동댐 선착장 일원서 열렸던 훈련에는 안동시청 직원들과 안동소방서, 안동경찰서, 육군제3260부대, 공군 제16비행단, 한전 북부지사, 수자원공사 안동권관리단, 안실련 안동지부 등이 유기적인 공조체제를 구축했다.

자리에는 송현·강남·와룡초등학교 학생 100여명과 지역민방위대원 100여명이 함께 했다. 초등학생들의 지진대피요령교육도 있었다. 안동도 더이상 지진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판단에서다.

모든 훈련을 마친 후 석현하 부시장은 강평에서 이번 훈련을 '만점'이라 평했다. 그는 자리에서 삼일을 위해 천일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언제나 유비무환의 자세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SKX 훈련이 이벤트성 행사가 아니라 안전부서 비상근무, 사고예방을 위한 지도 점검 예찰활동 강화 등 민·관·군 모두에게 실제 위기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내일인 14일에는 열차방화훈련 및 유류고폭발훈련이 영주역에서 계획되어 있다.

              <관련사진>

2010-05-13 13:39:05 / 권달우 기자(dalu80@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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