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을(53) 안동시 전 3선 국회의원이 9일 국회 사무총장에 내정됐다.

권 전 의원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4선을 눈앞에 두고 한나라당의 공천이 좌절되면서 안동시민들의 싸늘한 심판을 받았었다.

그 후 그는 2008년 8월경 미국으로 건너가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10여 개월 체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행보는 낙천한 친이계 인사들이 정부 공기업 등의 자리를 찾아가는 상황을 뒤집고 자신만의 길을 걸었다는 면에서 주목받을만했다.

이번 권 전 의원 국회 사무총장 내정은 지난해 7월에 귀국해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포럼 '오늘'을 창립해 활동하면서 정치 재개를 준비한 결과라는 여론이 높다.

한편, 이달 말 국회 본회의 의결에 통과되면 공식적으로 사무총장 업무에 착수할 예정이며, 이 직책은 국회사무처 인사권을 갖고 장관급 대우를 받는다.

권 전 의원은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34세에 최연소로 안동시 도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2010-06-10 09:16:10 / 권기웅 기자(spkw77@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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