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가 지난 2003년 2월부터 시행한 '시민과 대화의 날'이 시민들의 고충을 해소하고 생생한 시민들의 소리를 듣는 최고의 소통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민과 대화의 날'은 안동시가 시민과의 효과적인 소통을 마련하기 위해 매달 14일마다 시장(市長)의 공식일정을 없애고 고충을 직접 듣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다.

시에 따르면 벌써 도로개설, 농업용수 개발 등 건설도시 민원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문중재사보수, 경로당, 상수도, 수급자 책정요구 뿐 아니라 무속인들 간의 분쟁, 이웃 간 분쟁 조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민원을 해결해 왔다.

김휘동 안동시장은 적게는 50여명에서부터 많게는 하루 180명과 중식시간을 쪼개가며 면담했다. 저녁 8시를 넘기는 일도 다반사였다.

이와 함께 다양한 시책발굴의 산실역할도 수행했다. KD그룹과 G-마켓에서 제안한 안동일원 전통시장 투어, 하회마을 전통문화체험, 부용대 경관조명, 옹천역을 국화 테마역으로 만들겠다는 안동역장의 제안, 봉정사 주변 국화축제, 세계유림대회, ㈜OKF 기업유치, 작은 도서관 설치, 산악자전거 코스 개발 등이 바로 그것이다.

효율적인 업무수행과 민원해소라는 상생효과도 가져왔다. 시민들 입장에서는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민원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됐고, 시에서는 시민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2003년 2월 이후 지난달까지 88회에 걸쳐 시민과 대화의 날을 이용한 민원인은 모두 5,439명, 민원의 수는 1,807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미해결 건이 10%(176건), 해결 건이 75%(1,351건)로 높은 해결율을 보였다.

시는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신속한 해결을 위한 현장조사에 민원인을 참여시키고, 예산에 적극 반영하기 위한 관계자 합동회의를 갖는 등 민원인 고충해소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로 분석했다.

한편, 민선4기 마지막을 정리하게 이달 시민과 대화의 날(6. 14)은 고충민원보다 시민들과 담소를 나누는 형태로 운영될 계획이다.

2010-06-14 11:44:56 / 권달우 기자(dalu80@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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