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문화관광단지 유교문화체험센터 착공식이 15일 오전 11시 안동시 성곡동 현장에서 열렸다. 하지만 시민은 우려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안동문화관광단지는 국비 763억 원, 지방비 763억 원과 민자투자금 2,463억 원 총 3,989억 원이 투입돼 1,650,000㎡ 부지에 조성중이다.

여기에 14,650㎡ 부지에는 400여억 원을 투입해 유교문화체험센터가 건립될 계획이다. 주변에는 콘도와 관광호텔이 들어서고 각 종 유교문화체험 시설들이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 7개로 계획된 숙박시설 중 가족호텔 한 곳 만이 민간투자자를 찾았고 나머지 6개는 투자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가시설 5곳은 모두 투자자를 찾았다.

또 면적 1,000,000㎡ 부지에 18홀로 건설될 골프장도 민자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경북관광개발공사가 직접 건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 골프장은 당초 계획했던 면적이 좁다고 판단해 기존 건설계획 면적 안에 있던 원형보존지역을 일부 해제하는 절차를 거쳐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북관광개발공사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 여건으로 인해 아직까지 민자 투자자들이 요지부동이다."라며 "먼저 주변을 보기 좋게 가꾸면 투자자들의 자세도 한층 나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골프장 문제에 대해서도 "민자 투자자를 아직 찾지 못했지만 일단 설계에 들어가서도 지속적으로 세액감면 등의 혜택을 부여하면서 투자자 유치에 힘쓸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시는 "골프장의 경우 경북관광개발공사가 100% 알아서 하는 일"이라며 "개발공사가 행정적인 절차를 모두 마쳤고 10월에 착공에 들어간다고 보고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또 안동문화관광단지 조성과 민자 투자자를 구하지 못한 숙박시설 대해서도 "다 잘될 것이다."라고 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민은 답답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안동시 용상동 최 모 씨(남 40)는 "과연 현재 조성 중인 문화관광단지가 제 역할을 할 것인가?"라고 의문스러워 했다.

아울러 "평균부지 12,380㎡에 객실 수 80개에서 220개까지 갖추는 대규모 숙박시설에 민자 투자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라며 "결국 시민이 떠안게 될 것 같다."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2010-06-15 12:28:32 / 권기웅 기자(spkw77@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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