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가 고택체험프로그램으로 개발한 고택실경 뮤지컬 '락 나라를 아느냐' 두 번째 공연이 오는 토요일인 10일 오후 8시 안동민속촌 내 동산서원에서 열린다.

'락 나라를 아느냐'는 고택과 고택 주변의 자연경관을 무대로 삼아 펼쳐지는 고택 실경 뮤지컬로 1910년 일제에 의해 국권이 피탈되자 일제의 만행에 항거하기위해 단식으로 투쟁하다 단식 24일만에 순국한 향산 이만도 선생과 선생의 며느리 김락 여사가 중심인물이 된 연극이다.

일제의 압제와 경술국치, 국권회복에 이르는 격동의 근현대사의 한 가운데 안동의 유림과 시민들이 보여준 항일애국, 보국충절의 바탕이 된 안동의 정신 '의(義)'를 담은 스토리텔링 뮤지컬로 최근 지역민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고택관광자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한 이번 작품은 별도의 무대를 꾸미지 않고 고택의 실제 경치를 그대로 무대로 활용해 안동의 풍부한 고택자원을 활용하고 안동고택체험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야간고가체험프로그램으로, 우수한 고택자원을 보유한 안동만이 가질 수 있는 차별화된 관광콘텐츠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안동시가 주최하고 안동국악단이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지난달 고택 상설극장 동산서원에서의 개막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데 이어 6월에서 10월까지 매달 둘째주 토요일에 공연되는 고택 상설 공연의 두 번째 무대다.

지난 개막 공연에서는 800여명의 관객이 공연을 관람하러 동산서원을 찾았으며, 뮤지컬을 관람하러 온 관객들로 동산서원 앞마당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공연은 대성황을 이뤘다.

안동시는 매년 한 가지 이상의 고택체험프로그램을 개발, 재밌고 유익한 뮤지컬과 다양한 체험거리를 즐기고 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고택을 관광자원화하는 사업에 매진할 방침이라 밝혔다.

관계자는 "지역의 문화콘텐츠의 한계를 뛰어넘는 고택실경 뮤지컬 '락 나라를 아느냐'는 지역의 우수한 고택자원과 스토리자원의 희소성을 바탕으로 타 지역과 차별화시킨 작품으로 안동시의 고택체험 홍보와 더불어 야간고가공연을 통하여 체류형 관광객 유치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음 공연은 광복절을 기념해 8월 14일 웅부공원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2010-07-09 14:41:35 / 권달우 기자(dalu80@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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