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만 안동시민의 염원을 담은 안동만인소가 오는 2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날 안동만인소 봉소행렬은 청와대 춘추관에 도착해 이 대통령에게 만인소 요약본을 전달하고, 신문고 앞쪽에 원본을 펼쳐 놓은 뒤 임금이 만인소 말미에 가부의 답을 하는 비답 하명(批答 下命)의 절차를 본 따 이 대통령의 말을 옮겨 적는다.

만인소는 당시 목숨을 건 선비들의 지도자적 책임감이 만들어낸 시대의 산물이다. 이를 통해 많은 문제가 해결됐고, 임금은 정책을 바로잡았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시대적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일만 명이 한 뜻을 모아 임금에게 상소를 올린 것이 그 시초이며, '만 사람의 뜻은 곧 천하의 뜻'이란 명분으로 만 명이 연명한 만인소를 올렸다.

안동만인소는 10월 2일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기간 중에 열린 제1회 경상북도평생학습축제에서 영남유림을 비롯해 시민 1만93명의 서명으로 만들어졌다.

시민들의 평생학습센터 건립 염원 등이 담겨 있고, 그 길이만 100m가 넘는다. 이는 1884년 고종에게 '복제개혁반대만인소'가 전달된 이후 126년 만에 전해지는 것.

안동시 담당자는 이번에 전달될 만인소는 시민들의 평생학습에 대한 염원을 담은 내용인 만큼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관려사진>

2010-10-23 09:48:25 / 권달우 기자(dalu80@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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