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안동시는 안동시 와룡면 서현양돈단지에서 돼지 구제역 의심축이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29일 오후 3시 상황보고회를 갖고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번 상황보고회에는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김관용 경상북도 도지사, 권영세 안동시장과 관련 기관단체 및 공무원, 군부대 관련인사 등 50여명이 참석해 안동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가축방역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신속한 초동단계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유정복 장관은 ▲구제역 발생 인근 3㎞의 돼지·소 등 모든 가축을 살 처분 할 것 ▲경상북도 도 단위 방역태세 강화 ▲외부 확산 방지를 위한 구제역 발생 장소 출입인원 통제 및 대책마련 등을 당부하고 농림수산식품부의 신속한 지원을 약속했다.

김관용 경상북도 지사도 경상북도 예비비 15억원을 긴급 투입하고, 타 시도의 구제역 발생시 매뉴얼과 정부의 매뉴얼대로 현장 중심의 일사분란한 지원체계를 구축하여 구제역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구제역 발생원인에 대해 정밀 역학조사를 펴는 한편, 570여개 공동방제단을 보내 경상북도 내 모든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집중 소독을 하고 390여명의 가축전염병 예찰요원을 파견해 구제역 임상예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안동시의 가축 사육 현황은 돼지 72호에 11만 2천두, 소 2천250호에 4만5천두, 염소 125호에 2천3백두, 젖소 7호에 460두 등 총 2천 454호에 15만9천760두를 사육하고 있으며, 이번에 구제역이 발생한 서현 양돈단지 500m이내에는 사육농가 6호에 1만4천5백 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안동시는 유정복 장관의 지시에 따라 구제역의 확산방지를 위해 발생지 500m이내는 물론 위험지역인 구제역 발생지 3㎞이내 돼지 1만6천752두와 소 1천 860두 등 총 1만8천 612두의 모든 가축을 살 처분 할 예정이며, 경계지역(3㎞~10㎞이내) 4만 558두의 가축과 관리지역(10㎞~20㎞이내) 7만8천790두에 대해 방역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안동시의 살 처분 계획은 안동시 와룡면 서현리에 살 처분 매몰지를 확보하고, 포크레인 2대와 운반트럭 5대 전살기와 약품 등의 장비와 공무원, 축산농가, 군부대 등 1백여 명의 인력을 확보하여 발생지 500m이내 1만4천5백두는 11월 30일 오전 살 처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며, 살 처분한 가축에 대해서는 현 시가에 맞춰 100% 보상할 계획이다. 단 방역소홀 및 방역규정 위반 농가는 차등 지급 한다.

한편, 경상북도는 23개 시·군에서 모든 소와 돼지를 관찰해 구제역 의심축이 없는지 점검, 소독하도록 했으며 구제역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못하게끔 방역지역 내 가축시장을 폐쇄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우와 돼지 따위의 우제류 사육농가의 외부 출입자를 통제하는 차단방역에 나섰으며, 사육농민에게 의심축 발견시 가축방역기관(1588-4060, 080-326-0015)에 서둘러 신고하도록 당부했다.

               <관련사진>

2010-11-29 17:50:56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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