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국비지원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던 안동국제탈춤축제와 보령머드축제가 김광림(한나라, 안동) 의원의 예결위 발언을 통해 계속해서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광림(한나라, 안동) 국회의원은 29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질의에서 "3년간의 국비지원을 끝으로 대한민국 대표축제를 졸업하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대표축제로 승격된 축제는 해외시장을 겨냥한 문화상품으로 내놓을 수 있도록 홍보·마케팅·간접지원(인력) 등 지속적으로 관리를 할 예정"이라며, "대표축제로 올라간 축제를 사장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니 더 크게 키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 하겠다"고 지원 의사를 밝혔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한국관광공사가 지역축제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외래관광객유치활동사업에 선정, 해외관광객마케팅지원 등의 명목으로 예산이 지원되는 방안이 실무적으로 검토될 예정이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지난 3년간 대표축제 지위를 얻으면서 매년 8억원의 국비 지원을 받아왔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가 '선택과 집중'이라는 지역축제 정비 원칙에 따라 57개 지역축제를 44개로 줄여나가면서, 기존 대표축제에 대해선 '명예졸업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내년부터 예산지원이 불투명한 실정이었지만 이날 김 의원의 질의에 유 장관이 지원의사를 밝힘에 따라 내년도에도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함께 하회마을을 비롯한 세계유산 관리와 보전, 활용에 대한 연구용역과, 총 10개의 세계유산 예산 계정을 별도로 마련해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될 방침이다.

이날 김 의원은 지난 9월 16일 예결위 질의에 이어 유 장관에게 세계문화유산 보전활용을 위한 용역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고, 유장관으로부터 보전대책을 위한 별도의 용역연구비 10~20억원을 지원하도록 검토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냈다.

또 김 의원은 "세계유산인 하회마을에 통신환경정비가 전무하다"며 하회마을 종합정비사업 예산을 지원해 줄 것을 요구했고, 이건무 문화재청장은 "하회마을 정비사업은 11월에 추가된 의견이기 때문에 조사를 거쳐 예산범위 내에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2010-11-29 19:04:14 / 권달우 기자 (dalu80@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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