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에서는 2008년부터 목조문화재 방재시스템을 구축, 화재나 도난 등 방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 안동시청 문화예술과에 설치된 목조문화재 방재시스템 모니터(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안동시에는 중요목조문화재로 국보인 봉정사를 비롯, 보물로 지정된 임청각, 도산서원 전교당, 도산서원 상덕사 부 정문 및 사주토병, 개목사 원통전, 하회 양진당과 충효당, 의성김씨 종택, 일직 소호헌, 예안이씨 충효당 및 중요민속자료와 사적 등 많은 문화유산들이 산재해 있다. 시는 이들 25곳에 대한 방재시스템을 갖추고 완벽한 방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시는 불꽃·온도·습도·연기·인체·가스누출 등의 감지기와 전기누전예측기 및 CCTV영상 등의 설비를 가동해, 관제센터에서 목조문화재에 대한 정상, 관심, 주의, 경계, 심각 5단계의 경보체계를 갖추고 경고방송 및 비상연락망을 통한 유무선 연락 등의 사전예방조치가 가능하도록 방재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 12월1일 밤11시경 중요민속자료 184호인 지례동 오류헌의 화재를 예방한 바 있다.

당시 안채 부엌에서 주전자에 물을 끓이는 도중 잠시 안채 안방에서 잠이 든 상태에서 주전자가 불에 타는 상황이 발생했으나 안동시 통합재난방재센터에서 심각단계에 돌입하는 즉시 거주자에게 연락을 취해 화재를 사전에 예방했다.

한편 이러한 방재시스템 외에도 시에서는 국보나 보물 등의 7곳의 목조문화재에 대해서는 주야간 3교대 감시인력을 배치, 방호업무와 환경정비를 겸하고 있다.

국보, 보물 중 도산서원은 관리사무소가 있어서 제외하고 봉정사, 임청각, 개목사, 양진당·충효당, 의성김씨 종택, 일직 소호헌, 예안이씨 충효당의 7곳이 감시인력이 배치된 곳으로 3억4천5백만원의 예산은 국비(문재화보호기금)로 지원된다.

그러나 작년에 비해 금년도 예산이 적게 책정돼 작년보다 감시인력이 많이 줄어 들었다.

작년에는 32명의 인력을 투입했으나 금년도에는 21명만이 가동되고 있는 것이다. 금년 예산에는 26명이 책정됐으나 작년에 가동된 32명의 계약기간이 금년5월까지여서 이들에 대해 초과 지출되고 남은 예산으로는 금년 하반기 감시인력을 21명밖에 쓸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예산문제로 년중 10개월만 감시인력을 배치하고 있는 실정으로 예산확보가 관건이다.

한편 중요 목조문화재 감시인력 배치사업에 투입되는 인원은 사회적 일자리창출사업으로 생보자나 차상위 어려운 계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작년까지는 방호업무만 담당했으나 금년부터 환경미화를 겸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미화라고 업무만 주어졌지 범위가 주어지지 않아 다소 소홀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심지어는 교대자 3명이 서로 서로 미루는 경향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국제탈춤페스티벌을 맞아 안동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이 이러한 문화유산들을 둘러 보리란 건 불문가지이다. 따라서 시에서는 목조문화재 감시인력들을 통한 환경정비에 좀 더 신경을 써서 깨끗한 안동의 모습을 보여 줘야 할 것이다. 또한 안내원이나 문화해설사들이 따로 있지만 관광객들이 문화재에 대해 질문 했을 때 기본적인 답변은 할 수 있는 소양교육도 필요할 것이다.

안동시에서 방재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는 목조문화재는 위의 국보, 보물 외에 탁청정, 안동권씨능동재사, 학암고택(오미동참봉택), 가일수곡고택, 법흥동고성이씨탑동파종택, 안동송소종택, 의성김씨서지재사, 지례동오류헌, 하회겸암정사, 하회목연정사, 병산서원, 만운동모선루, 안동권성백고택, 안동권씨소등재사, 의성김씨율리종택, 예안향교 등 25곳이나,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해 이들 국보, 보물, 중요민속자료, 사적 외에 많은 종택과 고택에 대한 방재시스템도 갖추어 안동이 자랑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을 위험으로부터 지켜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관련사진>

2011-09-08 18:50:52 / 김태동 기자(tdongk@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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