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의회 옥동·송하동 지역구의 정훈선 시의원이 2월14일 오후2시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했다.

▲옥동·송하동 지역구 정훈선 안동시의회의원이 새누리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 의원은 기자회견문에서 "지방의회는 주민이 직접 선출한 대표이관이기에 지방의회 내부운영과 의사결정 과정이 합리적이고 민주적이어야 하며, 의원들 간에는 자유로운 토론과 기회의 형평성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현실을 냉정하게 살펴보면 일인 국회의원과 그 아래에 있는 사당(私黨)에 불과하다는 것을 목도하게 될 것이며, 지역의 주요현안과 지역의 진로에 관한 발전전략이 소수결정권자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순수한 안동시정의 운영은 실종 상태이고, 그럴듯하게 포장된 권력의 입맛에 따라 춤추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정 의원은 "지역에서 횡행하는 일인일당(一人一黨) 중심의 비민주적인 정치행태에 그대로 안주할 수 없다는 판단과 함께 지역정치권 내에서나마 견제와 균형을 도모하는 다양한 정치문화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생각해 "비록 한 개인에 불과하지만 안동시민의 민심의 바다에 한 몸을 던지는 심정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한다"고 선언했다.

정 의원은 "잘못된 정치문화에 대해 거수기 노릇하는 것이 싫다"면서 "지금의 정치구조 속에서 반듯한 의정활동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배신이라는 비난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번 결단이 총선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물어올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선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정치문화, 지방분권과 지방균형발전이 존중되는 정치문화의 정립'이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정 의원은 또한 "지역주민들과 충분히 협의한 후에 안동지역 야권정당으로 선택할 수도 있다"며 "주민들을 위한 순수한 생활정치를 하고 싶고, 옳은 일이라면 안동시의회가 당과 상관없이 지지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심경을 밝혔다.

아울러 "이번 탈당은 총선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오히려 새누리당에 공천 신청를 한 유력 후보 두분 모두가 새누리당원으로서 이번 탈당과는 무관하다"며 "한나라당 공천자로서 당선됐다는 점에서 뜻을 같이 하는 당원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시민들을 위해 진정한 생활정치를 한다면 저를 지지해 준 선거구민들은 당과 상관없이 계속 지지를 보내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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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14 16:30:24 / 김태동 기자(tdongk@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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