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새누리당 공천에서 공심위의 선택을 받지 못한 권오을 예비후보가 3월10일 오후3시 선거사무실에서 2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향후 거취를 위한 의견을 수렴하고 탈당을 비롯한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 했다.

이 자리에서는 먼저 이창진 전 국회사무총장 비서실장이 김윤한 돈봉투 사건에 대한 김광림 의원과 김윤한씨의 통화관계 등을 포함한 사건의 전말 설명이 있었으며, 이창진씨는 고발을 사주한 배후세력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으나 언론에서 다뤄주지 않았다며 지역언론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의견수렴은 이재갑 시의원이 사회를 맡아 이뤄졌으며 이 의원은 "피켓시위 때 공심위에 재산증식과 3대문화권 사업 등을 담은 서한문을 직접 전달했고 공심위원들도 문제 있음을 인정한 것으로 안다"며 "김광림 의원측에서 공천발표 후 '수준낮은 저질 음해와 비방, 흑색선전이 사실이 아님을 공심이가 확인해줬다'고 문자메세지를 보냈으나 공심위가 사실이 아님을 확인한 게 아니라 법적 하자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법적 문제와 도덕적 문제는 틀리다"고 강조했다.

참석한 지지자들은 하루라도 거취를 빨리 밝히라고 요청하면서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들을 표명했다.

마지막으로 권오을 예비후보가 마이크를 잡고 지난 정치생활을 소회하면서 "초심으로 시작했던 정치생활이 편하게 정치하자는 생각으로 한나라당에 입당하면서 초심을 잊어버려 그 결과가 싸늘한 여론으로 돌아왔다"며 공천탈락의 책임을 자신의 잘못으로 시인했다.

또 "초심으로 돌아가 되고 안되고는 하늘에 맡기고 죽자 사자 뛰자. 동지들이 같이 해주면 된다. 눈치 보지 않고 초심으로 앞만 보고 1달간만 자원봉사로 뛰면 된다"고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무소속이냐 야당이냐 뭘 할지 등 구체적인 행보는 2~3일간 고민해서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혀 다음주 초에 탈당을 비롯한 가시적인 행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의견수렴 자리에서는 미리 탈당계를 준비, 모임 후 새누리당 소속 지지자들에게는 탈당계를 받아 일괄 처리하기로 했다.

한편 전날 김광림 의원이 공천확정 기자간담회에서 부모님을 언급하며 울먹였으며, 이날 권오을 후보는 자식들을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혀, 감성에 호소하는 모습들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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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0 21:29:11 / 김태동 기자(tdongk@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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