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직초등학교(교장 황영기)는 5월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학교 및 권정생 선생 생가에서 권정생 선생 귀천 5주년 행사를 가졌다.

▲ 일직초등학교 학생들이 5월18일 권정생 선생의 생가에서 작은 추모 음악회를 가졌다.

5월17일은 권정생 선생 귀천 5주년 되는 날이다. 일직초등학교가 모교이며, 일직면 조탑리가 삶의 무대였던 권정생 선생. 가난과 병마, 전쟁으로 점철된 선생의 삶 속에서 당신의 안위보다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하여 작품 활동을 하셨던 선생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추모행사를 가졌다.

16일과 17일 이틀간 몽실언니, 점득이네, 강아지똥 등 선생의 작품을 읽고 작품 속에서 선생이 전하고자 하는 가치를 살펴보았으며, 또한 선생의 일대기를 담은 영상 시청을 통해 선생이 생전 추구하였던 평화, 희망, 꿈, 나눔의 가치를 찾아보았다. 선생의 작품 속에 녹아있는 덕목과 실제 선생이 삶 속에서 추구하였던 가치를 서로 포개어 보며 선생의 순박하고 진솔한 삶을 이해하게 하였다.

이어 18일 오전 스쿨버스를 타고 선생의 생가를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자동차를 타고 나에게 오지 말라'는 선생의 말씀에 따라 교사와 전교생은 40여 분간 걸어서 선생의 생가에 도착하여 간단한 추모행사를 가졌다.

5평 남짓한 선생의 집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간단한 의식을 치르고 전교어린이 임원들의 편지 낭독과 작은 추모 음악회를 열었다. 추모식을 마치고 난 학생들은 "먼 거리를 걸어 몸은 무거웠지만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맑고 가벼웠다"며 또한 "선배(권정생 선생)의 아름다운 마음을 본받아 바른 생각을 가진 착한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하였다.

2012-05-18 23:10:32 / 김태동 기자(tdongk@ugn.kr)

김태동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