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덕대지구(무주무)에 대한 문화재 발굴조사를 실시 중인 동국문화재연구원(원장 김호종)에서는, 2월20일 오전11시에 안동시 수하동에 소재한 발굴조사 현장에서 안동시 및 조사관계자들을 초청, 현장공개 및 학술자문회의를 실시했다.

이번에 발굴 조사된 덕대지구는 조선시대 후기에 낙동강 수계를 이용하여 사람들이 교통하던 옛 길과 강가에 배를 대기 위한 소금 나룻터로 추정되는 석축시설이 확인됐다.

이번에 조사된 옛 길은 현재의 길 바로 아래에서 확인되었으며, 흙과 돌을 이용하여 사다리꼴 모양으로 만든 모습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옛 길의 규모는 남북 길이 약 25m, 너비 1.5~2m, 높이 1m 정도이며, 강쪽으로 꺾이는 동서부분은 길이 약 30m, 너비 1.5~2m이다.

이 길은 조사지역 밖으로 계속 이어지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다행히 강쪽으로 향하는 석열이 확인되어, 원래의 기능이 물길과 관련됨을 보여준다.

또한 강쪽으로 길게 뻗어 나가면서 점차 그 높이가 낮아지는 모습이 확인되는데, 이는 강물의 수위에 따라서 배를 대는 위치를 고려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조사는 낙동강변에 위치한 옛 길과 나룻터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로, 향후 나룻터 복원작업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2013-02-25 21:18:00 / 김태동 기자(tdongk@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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