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후 실업고등공민학교 총 동창회가 29년 전 없어진 자신들의 학교를 기리기 위하여 10일 교적비 제막식을 가지고 자신들의 모교를 영원히 가슴에 담았다.

북후 실업고등공민학교는 1967년 가난한 농촌마을의 현실 때문에 배워야 할 기회를 가지지 못하고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하여 중학교 교과과정과 실업교육을 가르치기 위하여 강성도(1대 교장)선생이 향토사학을 위해 만들었다.

그러나 새마을 운동 등으로 농촌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부모들의 가르치고자 하는 욕구가 향상됨에 따라 거의 모든 학생이 정규 중학교로 진학, 10회 졸업생까지 443명을 끝으로 29년 전 폐교 되었다.

그 옛날의 추억을 기억하며 졸업생들은 지금은 비록 학교가 없어져 기도원이 들어섰지만, 자신들만의 추억과 배움의 터전인 학교를 영원히 기억하고 가슴에 새기고자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기도원 앞 작은 공터에 교적비를 만들어 그 당시 선생님들과 지역 유지 및 내빈들을 모신자리에서 제막식을 가진 것이다.

이 자리에 강성도 선생은 몸소 편치 않은 몸을 이끌고 찾아와 제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자신의 삶이 헛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도한 강혜원 선생은 격려사를 통해 "강성도 선생을 선구자"라며 "교육은 백년지대계로 가난하고 못 배운 이들에게 정식 학교는 아니지만 학교를 열어주어 미래 나라의 일꾼을 기르는데 크게 기여한 사람이다. 뜻있는 삶을 살아 큰 흔적은 남겼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총동창회장은 선생님이 살아 계실 때 교적비를 제막해 선생님의 은혜를 조금이라도 값을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앞으로 영원히 이 학교가 우리들의 기억뿐만 아니라 이 비를 보는 모든 사람들의 가슴속에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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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0 22:14:19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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