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24개 읍·면·동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제2회 안동 실버 가요제'가 15일 안동 탈춤공원 특설무대에서 그 화려한 무대를 열고 열띤 경합을 벌였다.

안동병원 이사장(강보영)의 개회선언으로 가요제의 시작을 알린 이번 가요제는 안동병원이 주최하고 한국 연예인 협회 뮤직패밀리, 대한 노인회 안동시지회의 주관으로 안동시와 안동 새마을회가 후원하며 24명의 어르신들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춤과 노래 실력을 선보이며, 가요제를 찾은 시민들과 응원단에게 즐거움을 선물했다.

안동병원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가요제가 시민의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끔 열성적으로 참여해 주신 많은 어르신들에게 감사한다."라며 "이 시간은 공연자와 관객이 아니라 이웃사람들과 격이 없이 어울리는 시간으로 노래하고 춤추고 웃고 즐기는 시민축제의 한마당이 되었으면 좋겠다."하고 말했다.

안동시장(김휘동)은 축사에 앞서 "노래하고 춤추며 어울려 노는 이런 자리에 노래신청을 안 해 준다."라며 "축사를 하라하니 장하는 축사라 섭섭하니더"라고 말해 관중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축사에서 "이 자리를 만들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라며 "여기 계신 어르신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지금의 고도 성장을 한 것이고, 안동시는 노인복지 사업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니 오늘은 웃고 즐기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2005년 지역의 음악봉사 활동을 위해 직장인을 중심으로 창단된 안동패밀리의 연주로 참가번호 1번 임하면의 유재원씨의 노래를 시작으로 24명의 참가자들이 기량을 겨루고, 각 읍·면·동에서 응원 나온 관객들은 자신들의 지역을 대표해서 무대에 올라와 노래를 부르는 참가자들에게 열렬한 응원으로 힘을 북돋아 주며 신명나는 시간을 보냈다.

특히, 누구하나 빠지지 않는 노래 실력으로 심사위원들의 심사에 애를 먹였고, 참가자를 응원하기 위해 온 한 관객은 "어르신들이 노래를 너무 잘해 부럽다."라며 "이런 잔치가 많이 있어서 각 읍·면·동 친목의 자리로서 안동이 화합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실버 가요제의 대상에는 안동시 송현동의 박금화씨가 차지해 부상으로 냉장고를 받는 행운을 누렸으며, 그 외 14명이 지역의 각 단체장 상을 받았다. 응원상은 일직면과 풍산읍이 받아 마을의 경사를 맞았다.

이번 제2회 실버가요제는 마땅히 즐기고 놀 거리가 없는 지역 어르신들에게 즐거운 놀이의 장으로써 앞으로도 계속되어 지역 어르신들의 관심과 여흥의 장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관련사진>

2008-05-16 00:02:11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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