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6일부터 17일간 폭염 속에 이어지던 영주시 적서동 노벨리스코리아 화물운전기사들의 파업이 2일 오전 1시경 전격 타결됐다.

그동안 화물운송계약조건 일부조정 결렬로 화물수송을 거부하며, 도로 점거 등 실력행사로 완제품, 원자재 등의 운송을 막았던 노벨리스코리아(주) 화물운송기사들의 파업은 김주영 영주시장과 지역 기관단체장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극적인 타결국면을 맞았다.

노벨리스코리아(주)는 외국투자기업으로 서울 본사와 영주·울산의 공장에서 연간 1조 5천여억 원의 알루미늄 판재를 생산하고 있는 기업으로서 화물수송에 따른 파업시작 후 지금까지 해외 수출 차질과 1일 8-9억 원의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다.

반면, 60여 명의 화물 기사들은 생계에 위협을 받는 상황에 이르렀다.

관계기관에서는, 파업이 장기간 계속되어 회사가 휴·폐업 결정을 내릴 경우 노벨리스 공장에 근무하는 임직원 700여 명과 그에 따른 가족들이 직장을 잃게 되며, 고유가 및 물가불안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상권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과 최근 한창 열정적으로 추진하여 많은 성과를 내는 투자유치 및 일거리 창출과 영주지역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지난 1일 오전 10시 김주영 영주시장의 주재 하에 김인환 영주시의회의장, 장대봉 영주경찰서장, 하종식 대구지방노동청영주지청장, 정명훈 영주상공회의소 회장, 김종천 경상북도의원 등 6명이 참가해 시청 회의실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노벨리스 임직원 및 운송사대표, 그리고 화물운전기사를 대상으로 파업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를 담은 호소문을 발표했다.

곧바로 파업현장을 찾은 참석자들은, 노벨리스 측과 화물운송기사들에게 파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심각성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김주영 영주시장은 오늘 타결이 되지 않으면 협상장 문을 열지 않겠다는 배수진을 치고, 계속 협상에 임하도록 촉구했다.

이것은 양측에서 서로 해결안을 만들고 저녁부터 협상에 참여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된 것으로 보인다.

저녁 7시 30부터 짐메키 영주공장장과 지역 화물기사 대표 6명이 참가하여 시작된 협상은 여러 차례 정회와 협상 고비를 반복했다.

고비마다 김주영 시장은 적극적인 대안을 마련하여 양측에 제시함으로써 하루를 넘긴 8월2일 오전 1시경에 쟁점이 된 대한통운과 철도의 운송량은 서로 조금씩 양보하는 상황에서 극한대립으로 풀릴 것 같지 않았던 화물운송파업은 극적인 타결을 맞았다.

이와 함께 시작된 노벨리스코리아 울산공장의 파업도 정상화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었다.

이로써 화물운송기사들이 즉시 현장에서 파업을 풀고, 그간 밀린 화물수송을 시작해, 회사는 정상가동에 들어갔으며, 이를 계기로 회사와 화물기사 간에는 더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파업사태 타결 후 김주영 영주시장은 "이번 사태에 많은 염려 하여 주신 시민 모두와 협상에 끝까지 성실하게 임해준 회사 임직원과 화물기사 대표 등 수고를 아끼지 않은 기관단체장들 모두에게 감사한다."라며 "특히 비상 화물수송로를 확보하기 위하여 그동안 폭염에도 노고를 아끼지 않은 장대봉 영주경찰서장을 비롯한 경찰 관계자 모두에게도 영주시민의 대표자로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2008-08-03 14:21:27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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