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에서는 9일 오후 8시 5분경 휴천동 소재 소백춘추사 앞 도로에서, 주행하던 오토바이에 화재가 발생하자, 운전자가 오토바이를 버려두고 달아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화재가 진압되기까지 일대 도로에는 극심한 교통체증이 유발됐으며, 2차례의 오토바이 폭발로 말미암아 인근 주민들을 불안하게 했다.

주민들은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오토바이를 타고 1차선을 주행하던 중 자신의 오토바이에 불이 나자 도로에 그대로 내버려두고 달아나는 것을 목격했다고 한다.

한 주민은 "오토바이가 자신의 것이라면 버리고 도망갈 이유가 없다."라며 "최근 영주지역에는 빈번한 오토바이 도난사고로 인한 시민들의 원성이 높다."라고 말하고 "도난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지적했다.

화재현장에서는 오토바이와 함께 전기밥솥 등 휴대용 가스레인지의 잔해가 수거됐다. 경찰은 화재 당시 폭발의 원인은 일회용 부탄가스 등인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토바이 절도는 중범죄에 해당한다."라며 "현장의 잔해와 주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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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9 21:02:14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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