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끝에 통과된 지역기업체 콘도회원권 팔아주기(재정의무부담동의안)와 관련한 일련의 작태를 보고 분통을 터트리지 않을 수 없다. 판타시온 공사현장을 저대로 흉물로 방치하기를 원하는가? 아니면 완공 후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기를 원하는가? 불법이 아니라면 판타시온이 다시 공사를 재개할 수 있도록 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영주시의회 이동기 의원은 지난 18일 제139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138회 임시회 이후 일부 시민들은 영주시에서 현금으로 58억을 이엔씨에 지원하는 걸로 알고 있다."라며 "지역에서 이런 황당한 경우들을 접할 때마다 시민을 위해 앞장서 일하는 사람들의 말 한마디가 정말 중요하구나, 인기몰이식의 발언이나, 무책임한 발언, 아니면 말라는 식의 발언이 일반 시민을 얼마나 현혹하고 민심을 많이 어지럽히는지 피부로 실감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영주시가 제출한 원안대로 가결처리 한 영주시와 이앤씨 티엠에스(주)·이엔씨 건설(주)간 재정 의무부담 동의안'의 주요 내용은 콘도 준공 후 책임지고 영주시가 콘도회원권 160구좌를 팔아주는 것이고, 콘도 준공 후 사업이 재개되는 그 시점부터 영주시, 영주시의회, 각급 기관단체, 영주시민 등이 한마음 한뜻으로 콘도회원권 160구좌를 분양한다면 영주시는 돈 한 푼 들이지 않는다."라며 "지난 2007년 1,600억 규모의 동양최대 판타시온리조트 유치로 영주시민들은 기대에 부풀었지만, 일부 불순한 의도를 가진 자들이 영주를 대표한답시고, 이엔씨가 무슨 자금이 있겠느냐, 공사가 제대로 되겠느냐, 곧 부도가 날 것이라는 등의 악질여론을 조장했고, 일부 언론도 마치 판타시온이 곧 부도가 날것처럼 회사의 신뢰를 떨어뜨림으로써 회원권 분양에 상당한 피해를 주며 사업을 어렵게 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국제 금융시장 침체로 인한 금융권 대출의 어려움으로 부도가 난 이후에도 고의성 부도다. 사기다. 그럴 줄 알았다. 재산을 빼돌렸다. 등 그야말로 악의적인 여론을 주도했다."라며 "옷을 뇌물로 받았다. 금을 뇌물로 받았다는 근거 없는 추측성 기사로 말미암아 관계공무원, 현직 주민대표들이 줄줄이 경찰조사를 받고, 결국에는 무혐의로 사건이 종결되고, 기사를 쓴 기자는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하고, 세상에 이런 자치단체가 어디 있느냐!"라고 분을 토했다.

한편, 영주 출향인사가 대표인 이앤씨티엠에스(주)는 영주시 아지동 산 6번지 일원부지 217,450㎡에 콘도미니엄 765실, 테마 빌리지 35동, 4계절 워터파크 등의 총 사업비 1,800억원을 투자, 지난 2007년 10월 판타시온리조트를 착공 했으며, 워터파크 개장과 콘도 등이 준공되면 지역 레저인구의 역외유출을 방지하는 효과는 물론, 전국 관광객의 유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등 영주시가 경북 북부권의 관광휴양 거점도시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2008년 7월 워터파크 시설 일부를 개장·운영하다가 같은 해 10월에 공정 73%를 넘기며 국제적인 금융위기로 말미암은 부도로 공사를 중단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영주는 외부에서 기업과 공공기관이 이전하기 상당히 열악한 지리적 조건으로, 영주시는 투자유치팀을 만들어 기업과 공공기관 투자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기업을 유치하려고 각 자치단체별로 수많은 인센티브를 약속한다. 영주시가 판타시온과 관련해 지금까지 지원해 준 것은 무엇이 있나? 상하수도 기반시설지원과 인허가 기간 단축 등이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인센티브라 생각하는가? 이것이 기업에게 준 특혜인가? 우리가 기업주 입장에서 생각하면 답은 금방 나온다. 기업이 어느 자치단체나 다 지원해주는 이런 것들을 과연 그 기업 입장에서 인센티브며, 특혜라고 생각하겠는가? 판타시온이 아니었으면 이런 지원을 안 해 주었겠나? 지금 다른 기업이 영주에 들어온다고 하면 과연 이정도 인센티브가지고, 이정도 지원을 가지고 그 기업이 그것을 특혜라고 생각하고 이곳 영주에 들어오겠냐고 반문했다.

또, 일부에서는 지금까지의 분양률을 비교하며 비판적인 말들을 하지만, 중소기업 레저 관련 사업은 일반적으로 준공을 해야 회원권 판매가 활발히 이뤄지는 것을 볼 때 그런 비교는 말도 안 되는 어불성설이다. 기업유치에 사활을 건 지방 자치단체 입장에서 이런 정도의 노력과 의지를 보여줄 수 없다면 그 어느 기업이 그 자치단체를 믿고 들어오겠나? 사업이 하루빨리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영주시는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기업과 함께 회생방안을 강구하고 시민들의 의지를 모아야한다. 부도난 기업주 혼자의 힘 보다는 12만 영주시민이 힘을 함께 모은다면, 그 어느 기업이, 그 어느 금융권이 참여하지 않겠느냐고 피력했다.

2009-10-10 23:05:44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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