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가 영주 다목적댐 건설 기본계획을 지난 6월 29일 고시함으로써 10여 년간을 끌어왔던 영주댐 건설사업 착공이 확정됐다.

▷영주댐 조감도

영주댐 건설사업은 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으로 공사입찰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7월 27일 현장설명회가 열렸으며,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삼성건설 컨소시엄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들 업체의 기본설계와 실시설계에 대한 심사를 거쳐 11월 중에 최종 낙찰자를 선정하고 올해 12월에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국토해양부는 애초 송리원댐으로 불리던 댐 명칭을 영주시의 건의에 따라 마을이름보다 지역을 대표하는 영주댐으로 변경했다. 영주댐은 4대강 살리기 사업에 포함된 선도사업으로 영주시 평은면(낙동강 지류 내성천)에 높이 50m, 길이 380m, 총저수량 181백만톤 규모(안동댐의 약 1/7)로 건설된다.

영주댐 연간 용수공급량 2억 톤 중 92%인 연간 186백만 톤이 하천유지용수로 사용될 계획이라 낙동강 수질개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갈수기에 최대 15㎥/초의 물을 공급, 경남 창녕군 남지를 기준으로 BOD 0.27㎎/ℓ가 낮아진다.

또한, 75백만 톤의 홍수조절용량은 최근 이상기후 등으로 인해 빈번하게 발생하는 홍수에 대비하는 등 홍수 시 내성천에서 최대 3.8m, 낙동강 본류에서 최대 0.4m의 수위를 낮추어 경북 영주, 예천 등 경북 북부 낙동강 연안지역의 홍수 피해를 크게 줄이게 된다.

그 외에도 영주, 상주 등 경북 북부지역에 연간 약 10.7백만 톤의 생.공용수를 공급하고, 수력발전을 통해 연간 16.3G KWh의 녹색 에너지를 생산하는 등 지역발전의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16.3G KWh는 1,7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

영주댐은 영주시에 인접한 지리적 특성을 감안, 댐 상·하류에 수변공원과 연계되는 이설도로를 건설하는 등 여가선용 및 관광기능을 대폭 확충하고, 주변 환경과 조화될 수 있도록 환경 친화적으로 건설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를 위해 댐 주변을 지역주민들의 휴식공간과 자연·인간이 서로 소통하는 생태공간으로 조성하는 등 영주댐을 새로운 관광명소로 개발해 지역 관광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주변지역 주민 생활환경개선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댐을 건설하는 동안 댐 법 제41조에 따라 약 450억원의 정비사업비를 지방자치단체에 지원해 생산기반시설조성, 복지문화시설, 공공시설 등에 투자토록 할 예정이며, 댐 건설 이후에도 매년 약 1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주민 소득증대와 복지증진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토지와 지장물 등의 손실보상 외에 수몰지역주민 이주보상이 시행된다. 수몰지역주민의 안정적인 이주를 돕고자 토지보상법에 따른 이주정착금, 주거 이전비용, 이사비용 외에 댐 건설 및 주변지역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이주정착지원금과 생활안정지원금을 지원하게 된다.

이에 따라 세대 당 약 2,500~4,000만원 정도 지원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별도로 이주단지 이주를 희망하는 세대가 10호 이상일 경우에는 이주단지를 조성해 이주하게 된다. 이 경우 도로, 급배수시설, 기타 공공시설 등 생활 기반시설 비용을 사업시행자가 부담해 건설한다.

국토해양부는 우선공종지역에 대한 보상을 마무리하고 실시계획 협의와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면 2014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하는 등 댐 건설 과정에서 지역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친환경적인 설계와 시공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속적인 녹색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영주댐은 올해 12월부터 댐 하류 우선공종지역의 공사용 부지 조성 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하며, 이 지역에 대한 실태조사와 감정평가를 연내에 완료하고 연말까지 보상을 완료하는 등 수몰지역 전체에 대해서는 실태조사와 감정평가를 거쳐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보상을 추진한다."라며 "댐 건설로 수몰되는 토지와 지장물 등에 대한 손실보상은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감정평가기관(수공 추천 2개, 주민 추천 1개)이 산정한 평가금액을 기준으로 시행하되, 보상설명회와 보상협의회를 통해 상세한 정보를 주민과 공유하고 주민과 지자체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등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추진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2009-10-10 23:04:18 / 최혜정 기자(chj@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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