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석(영주 한나라) 의원이 28일 오후 1시 영주시 선비촌에서 열린 '2010 순흥초군청민속축제' 성북·성하줄다리기 집정관 '행차'에 참석해 말을 타고 행사장에 입장하던 중 말(馬)에서 떨어졌다.

▷'2010 순흥초군청민속축제' 줄다리기 행사장에서 마상 입장을 하던 장윤석 의원이 말에 서 떨어진 직후 관중에 있던 부인 유재영 여사가 달려나와 의관을 바로잡고 있다.

이날 장 의원은 김주영 영주시장, 김인환 영주시의회 의장과 함께 소수서원 후원입구에서 '줄 군'에 앞서, 고을 원님인 김주영 시장을 필두로 마상 행진을 하고, 무대 중앙 건너편에 도열하려는 순간, 타고 있던 말이 갑자기 심하게 날뛰면서 말 위에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장 의원은 말이 날뛰는 순간 말고삐를 움켜잡았다가 풀어놓으면서, 재빠르게 발판에서 발을 빼고 안장에서 미끄러지듯 바닥에 착지했지만, 떨어지는 충격으로 많은 관중 앞에서 그만 뒤로 풀썩 주저앉는 봉변을 당하고 말았다.

행사에 동원된 세 마리 말들은 행사 시작부터 극도의 긴장상태를 보이는 등 이리저리 들썩이며 행사장의 어수선한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했고, 특히, 장윤석 의원이 올랐던 말은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아 마부가 현대식 승마복장 그대로 직접 고삐를 잡고 함께 입장했다가 도열장소에서 손을 놓고 말에서 멀어지는 순간 사고를 일으켰다.

관계자들은 이번 일은, 말이 원래 예민한 동물인데다가, 세 마리 말은 행사진행에 적응한 말이 아니라 승마용으로, 행사장과 관람석이 구분되지 않은 혼란으로 불안해했고, 말이 지나는 주변에 많은 사람이 진행요원으로 움직이며, 마구 사진을 찍는 등 진행 스피커의 고성과 풍물을 크게 울려 자극한 것이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서울에서 왔다는 K(남 45세) 씨는 장윤석 의원이 말에서 순식간에 떨어질 때에는 정말 무슨 큰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심각한 상황이었으며, 이름뿐인 초군청민속축제 행사는 무질서하기 짝이 없는 난장판이나 다름없었고, 기본적인 주차정리도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심지어는 특권의식을 가진 일부 안내요원이 음주상태로 방문객들과 시비하는 모습도 목격했다고 했다.

장윤석 의원은 "행사장이 무척 혼란스럽게 느껴졌었다. 말이 날뛰자 고삐를 두 손으로 움켜쥐고 잔등을 타고 미끄러지듯 바닥으로 내려왔다."라며 "낙마한 건 아니고 묘기 한번 보였다고 해두자. 그래도 나니까 이만하지 김주영 영주시장이 탔던 말이 그랬더라면 큰일 날뻔했다."라고 조크했다.

                      <관련사진>

2010-02-28 16:24:19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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