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라의 독립과 민족의 자존을 되찾고자 온 겨레가 일어섰던 3·1운동이 일어난 지 9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일제에 항거하여 최초의 무장 항일투쟁을 벌였던 대한광복단의 기개가 서린 이곳에서 3·1절 기념행사를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위기 앞에서 더욱 강해지고 단결하는 민족이며, 어떠한 경우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민족입니다. 특히, 우리 영주인은 역사의 고비마다 앞장서서 어려움을 헤쳐 왔던 저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 함께 힘을 모아 선진국의 꿈을 이루고 고품격도시 영주를 만든다는 의지를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경북 영주시(시장 김주영)에서는 3·1절 오전 풍기체육관에서 대한광복단기념사업회가 주관한 '제91주년 3·1절 기념식'이 열리는 데 이어, 휴천3동 조암동 수청거리 '항일투사 농고 오하근 선생 기념비' 앞에서도 선생의 추모식을 겸한 기념식이 열리는 등 곳곳에서 '대한 독립만세' 함성이 울렸다.

오전 10시 대한광복단 행사에는, 김주영 영주시장과 장윤석 국회의원, 김인환 영주시의회 의장, 김종천 도의원 비롯해 각급기관단체장 학생 등 3백여 명이 참석했으며,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독립선언서낭독, 내빈기념사와 축사, 제13회 광복정신계승글짓기공모 금상 수상작 낭독에 이어 삼일절노래를 합창하는 등 김종천 도의원의 선창으로 다 함께 태극기를 들고 '대한 독립만세'를 삼창했다.

영주시 풍기읍에 기념관이 건립된 대한광복단(大韓光復團)은 1913년 조직된 우리나라 최초의 독립운동 단체로서 경북 풍기에서 결성되어 풍기광복단으로도 불리며, 의병 출신 독립 운동가들과 계몽운동가, 영남 지역의 유림 등 여러 계층의 인물들이 비밀 결사로 조직해 암살 등 무력을 통한 독립운동을 벌였다.

오전 11시 수청거리 기념비 앞에서 열린 항일투사 농고 선생 유계회 주최 3·1절 기념행사에는 시장과 국회의원, 시도의원, 기관단체장, 유족 등 1백여 명이 참석해, 3·1운동 정신과 함께한 고인을 기렸으며, 고인의 추모비 앞에 헌화하는 등 함께 3·1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대한 독립만세'를 삼창 했다.

농고 선생은 영주시 이산면 조암리에서 1897년 10월 15일에 태어나, 고종황제 인산에 참가 후 서울 탑골공원에서 열린 기미년 독립만세운동(1919년 3월 1일)에 동참했으며, 영주에 귀향해 같은 해 영주 우시장에서 지역주민과 함께 독립만세 운동을 주도·시위하다가 왜병에게 체포됐다.

농고 선생은 서울 서대문형무소에 1년 6개월의 수감생활 후 울산과 대구 등지에서 독립운동으로 활약하는 등 해방 후에는 고향에서 후진계몽과 한학으로 후학을 양성하다가 1963년 5월 25일 숙환으로 별세했으며, 대통령표창,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한 관계자는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도 보았듯이 불가능이라 여겼던 것들이 이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사실로 모든 국민에게 희망과 자부심을 심어줌으로써 우리들의 삶에 활기를 불러 일으켰다."라며 "조국 독립과 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 영전에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91주년 31·절을 맞아 선열의 애국정신과 희생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더욱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관련사진>

2010-03-01 14:49:59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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