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청사를 지을 당시만 해도 이곳의 주변 환경은 대단히 열악했습니다. 도심이지만 뒷골목 우범지역이나 다름없었고, 온통 동네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어요. 더구나 큰 교통 불편까지 예상되는 곳에 신청사를 지으려 하자 지역여론의 곱지 않은 눈총은 물론 직원들 간에도 이견이 따랐습니다."

"하지만, 계획은 적중했습니다! 신청사가 완공되면서 주변의 환경이 크게 변화되기 시작하고, 관공서와 오피스텔이 들어서는 등 이제는 일대가 고급주택가로 바뀌었어요. 특히, 청사의 주차장을 주간에는 직원과 민원들이, 야간과 공휴일에는 주민들이 사용하면서 서로 신뢰하고 win-win 하는 동반자적 동질감을 느끼게 됐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 영주·봉화지사는 올해 1월에 현재의 영주시 휴천동 673-2번지 신청사로 이전하면서, 주변의 많은 부정적 요인의 우려를 깨고, 인근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등 여객버스터미널에서 걸어서 5분 거리라 농업인들에게 인지도가 높아지고, 넉넉한 주차장확보와 환경개선 만족 등으로 주민들의 전폭적인 신뢰와 환영을 받고 있다.

영주·봉화지사 신청사는 영주시 중심가를 관통하는 주도로의 20여 미터 안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지상 3층, 지하 1층, 연면적 1,295.03㎡(391.74평)의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로 총 4,507백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난해 12월 25일 준공됐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어촌정비사업을 통해 농업기반시설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농업인의 영농규모적정화를 촉진함으로써 농업생산성을 증진하는 등 농어촌의 경제·사회적 발전에 이바지하는 공공기관이다.

1908년 2월 전북 옥구서부수리조합 설립을 시작으로 농업진흥공사, 농어촌진흥공사, 농업기반공사(농지개량조합, 농지개량조합연합회, 농어촌진흥공사 합병), 한국농촌공사, 한국농어촌공사로 사명이 바뀌었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5조에 의거 준정부기관으로 분류되며 ▲농업생산기반조성사업 ▲농업기반시설종합관리 ▲농업경쟁력 강화 ▲농촌지역개발 ▲해외사업 ▲친환경 ▲인재 및 연구개발 ▲가치 및 나눔 경영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국제표준화 기구 인증 3개, 공인기술자격은 안전진단분야, 품질검사·관리 분야, 지하수·온천분야, 수질·환경 분야 등의 자격을 보유,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과 농어촌에 희망 주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일등공기업이 되고자 전국 5천여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영주·봉화지사에는 2개 팀 28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용수이용자와 우수고객 4,999명 및 저수지 등 161개 농업기반시설, 용·배수로 216km, 수리답 5,758ha와 농업용수 관리지역을 관장하는 등 영주·봉화지역의 안정 영농을 위한 물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주·봉화지사장의 5대 경영방침은 1. 공사 4대 경영방침의 확고한 실행 - 인재중시 경영, 성장 프론티어 확충, 생산적 복지 및 신조직·노사문화 정립, 자율적인 경영선진화 지속 추진 2. 재정 조기 집행으로 지역 경기 활성화 부응 - 상반기 68.3% 집행계획 3. 신규 사업의 효율적 추진과 지속적 발굴 - 저수지 둑 높임, 소수력발전 등 4. 농촌종합개발사업을 지사 주력사업으로 정착화, 5. 농지은행사업 목표초과 달성 등이다.

▶ 농지은행사업 

영주·봉화지사는 농지은행사업으로 농지임대수탁사업, 농지매입비축사업, 농가경영회생지원 농지매입사업, 영농 및 과원규모화 사업, 경영이양직불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농지연금사업을 신규로 시행한다.

농지임대수탁사업은 이농·상속·노동력 부족·고령화 등으로 직접 농사를 짓기 어려운 부재지주의 농지를 공사가 수탁받아 전업농 중심으로 장기임대 지원함으로써 농지의 효율적인 이용과 농업인의 소득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정부정책 사업이다. '05년부터 시작, 지금까지 총 1,345여 명이 이 사업을 이용했으며, 공사는 총 745명의 부재지주로부터 447ha의 농지를 위탁받아 600여 명의 농업인에게 임대했다.

농지매입비축사업은 농지시장 안정화 및 농지 이용의 효율화 등을 위해 고령은퇴·이농·전업(轉業)농의 농지를 농지은행이 매입, 전업(專業)농·육성대상자, 농업법인, 귀농인 등에게 장기임대 하는 사업으로 올해 처음 시행했다. 이 사업은 5년 이상 장기 임대함으로써 농지수급 안정뿐만 아니라 농업구조개선을 촉진, 향후 사업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경영회생지원 농지매입사업은 건실하게 영농을 했으나 재해 또는 부채로 경영위기에 처한 농가의 농지를 농지은행이 매입하고 매각대금으로 부채를 갚은 후 경영정상화를 유도, 매입농지를 해당농가에 장기임대하고, 임대 기간에 환매권을 보장하는 등 경영의 지속성·안정성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경영이양직불사업은 고령농업인이 한국농어촌공사나 전업농업인 등에게 농업경영을 이양하면, 고령농업인의 소득안정과 경영규모 확대를 위해 매월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이다. 1996년부터 현재까지 관내 고령농업인 883명에게 3,229백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해 소득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영농 및 과원규모화 사업은 경자유전 실현 및 전업농업인을 육성하고자 농업인이 아니거나 전업(轉業) 또는 은퇴하려는 농업인 등의 소유농지를 한국농어촌공사가 매입·임차해 영농규모를 확대하려는 전업농 육성대상자에게 장기 저리로 매도·임대하는 사업이다.

내년부터 시행하는 농지연금 사업은 65세 이상의 고령농업인이 보유한 농지를 담보로 제공하고 노후생활안정자금을 매월 연금형식으로 지급받는 제도로, 연금을 지급받으면서 농지를 활용(자경 및 임대)할 수 있으며, 부부 모두 종신지급(사망 시까지)을 보장한다.

▶용수개발사업

영주·봉화지사는 다목적 용수개발사업에 심혈을 기울여 물야지구, 부석지구, 성곡지구에서 현재 사업을 진행 중이다.

소백산을 중심으로 장수면 성곡지, 풍기읍 삼가지, 순흥면 순흥지, 단산면 단산지, 부석면 부석지, 봉화군 물야면 물야지, 봉성면 창평지·금봉지, 재산면 동면지 등을 축조해 영주시와 봉화군 농업용수공급으로 한·수해와 재해 없는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이상기후에 대비, 안정적인 용수와 추가 저수량을 확보하고, 농업용수 등의 다목적 용수를 확보하는 수자원 활용도 제고는 물론 시설물 보강으로 홍수피해 등 재해대처, 저수지 주변과 하류하천의 건천화 방지 등 수질 및 환경을 개선하는 4대강사업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대상지는 창평, 금봉, 동면, 삼가, 단산지에 총 사업비 969억 9,400만 원을 투입, 2012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사업이 완료되면 한·수해는 물론 재해 없는 영주·봉화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봉화지역의 저수지는 대부분이 1960년대 축조한 흙댐으로 50여 년이 지났다. 저수지 상류부의 경사가 급하고 수심이 얕아 만수위 면적이 10ha 이내의 소규모로써 물야 저수지의 1/5수준에 불과해 집중호우 시 재해방지기능이 전무한 실정이다.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은 농촌마을의 경관개선, 생활환경정비 및 주민 소득기반확충 등을 통해 살고 싶고, 찾고 싶은 농촌 정주공간을 조성하는 등 농촌에 희망과 활력을 고취함으로써 농촌사회를 유지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관내 천부산, 고려장, 서벽, 한누리, 청량산, 덕산권역 등 6개 권역은 경북도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의 메카로서 타지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

영주·봉화지사는 농어촌지역에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결혼 이주여성들에게 우리 문화를 이해시키고,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등 안정적인 국내 정착을 돕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 영주·봉화지사 우명하(57세) 지사장은 영주시 장수면 출신으로 봉화 초·중·고등학교와 경북대학교(지질학과)를 졸업('79)했으며, '79년도에 한국농어촌공사에 입사, 청송(영양) 지사장('96), 본사 사업개발부장('98), 강원도 환경지질부장('00), 농어촌연구원 수석연구원(지하환경팀장)('02) 등을 두루 거처 '09년 1월 28일부터 현재까지 지사를 활기차게 이끌고 있다.

또한, 광해방지기술사('06), 지질 및 지반기술사('91) 자격 및 면허를 보유하는 등 농어촌공사가 발주한 방조제그라우팅보강, 강원도 발주 지하수조사 개발, 농식품부 발주 해수침투관측망 운용(4차), 문경시 발주 문경온천조사·개발 등 전문분야를 활용한 20여 개의 프로젝트를 시행한 바 있으며, 농림식품부 농업공무원교육원 강사, 한국능률협회 공무원 교육, 상지대학교, 관동대학교 특강, 국립환경연구원 공무원 대상 교육 강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명하 지사장은 "공사 브랜드와 이미지 증진을 위해 대농업인 서비스를 강화하고 주민 편익시설을 제공하고자 부족한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인근주택 2동을 추가로 구입, 주차장을 설치 중이다."라며 "나눔 경영 실천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와의 신뢰구축을 통해 새해에는 더욱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일등공기업으로써 농촌경제의 활력소가 되는 큰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관련사진>

2010-12-05 17:40:28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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