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철 씨

경북 영주시에서는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시민들이 스스로 구제역 확산방지에 참여하며,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전국 기온이 영하로 급강하, 도로의 차량소독시설이 얼어붙으면서 방역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현장을 목격한 정기철(평은면 금광 2리) 씨는 동파 방지용 분무기 보온시설 설치 봉사활동에 팔을 걷었다.

정 씨는 추위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5일 지역 내 방역 초소인 상망동과 진우, 적서, 영은 등 8개소를 비롯해 27일에는 천본, 단산삼거리, 순흥 삼거리, 부석 상석 등의 지역에 동파 방지용 분무기 보온 시설을 설치했다.

지난 주말 영주지역 방역 초소 근무자들은 방역 장비가 얼어붙지 않도록 밤새 녹이기를 반복하고, 운전자들은 각 도로마다 설치된 소독약 살포기를 통과한 후 전면 유리에 얼어붙은 얼음을 긁어내는 등 불편을 겪었다.

또한, 분사된 소독 약품이 도로에 얼어붙어 수시로 삽으로 긁어내는 작업을 하고, 운전자들도 사고 예방을 위해 조심스럽게 운행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이었다.

특히, 현장 근무자들은 분무 액이 얼어붙지 않도록 5분 간격으로 노즐을 녹이는 노력에도 기온 급강하로 인한 파손이 심해 복구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나, 이번 분무기 보온 시설 설치 봉사로 방제용 분무기 시설의 결빙 문제를 손쉽게 해결하게 됐다.

정기철 씨는 "강추위 속에서도 구제역을 막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는 모습을 보고 지역 구제역 확산 방지에 힘을 보태고 싶었다."라며 "구제역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영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계속해서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라고 했다.

2010-12-28 20:09:54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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