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석 국회의원

존경하고 사랑하는 영주 시민 여러분!

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 해도 건강하시고, 모든 일이 뜻하시는 대로 이뤄지기를 기원합니다.

정초가 되면 서로 덕담을 건네고 복을 비는 게 조상대대로 내려오는 미풍양속입니다만, 올해는 느닷없이 찾아온 구제역 때문에 무척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구제역 피해 주민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부터 드립니다. 여러분과 아픔을 함께 나누면서, 방역예산 확보와 피해 보상 등 사태 극복에 필요한 법적, 행정적 뒷받침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추운 날씨 속에서 한 달이 넘도록 방역 업무에 매달리고 있는 시청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도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시민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여기는 분들이 있기에, 이번 사태는 이른 시간 안에 극복해낼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지난 한 해 동안은 국가적으로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경기 회복세가 확연한 가운데 G20 정상회의를 개최함으로써 나라의 위상을 드높인 한편에서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기습 포격 등 북한의 잇단 만행이 안보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만들었습니다.

우리 지역을 놓고 보면, 6월 지방선거를 통해 민선 5기 시장체제가 출범했고, 제6대 시의회도 새로 구성됐습니다. 시장과 시의회를 비롯한 지역의 지도자들이 뜻을 같이 하고 힘을 모아준 결과, 영주 발전을 기약하는 성과도 적지 않았습니다.

가장 먼저 들 수 있는 것이 바로, '영주적십자병원' 건립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예산이 2011년도 정부 예산에 반영되었다는 사실입니다. 12만 시민의 숙원인 '종합병원 건립'이 마침내 그 첫 삽을 뜬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이 절실한 때입니다.

또 몇 차례 타당성조사에서 탈락했던 중앙선 철도 도담~영주~안동 구간의 복선전철화 사업이 마침내 국가사업으로 추진키로 결정되는 경사도 있었습니다. 4조원 가까운 국비가 투입될 이 고속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서울까지 오가는 시간이 1시간 10분대로 줄어들어, 영주는 더 이상 변방이 아니라 서울의 이웃도시가 될 것입니다. 많은 관광객과 기업들이 우리 영주를 찾아올 것입니다.

영주~울진 간 동서5축 간선도로 건설, 가흥~상망 간 국도대체 우회도로 건설, 풍기~죽령 간 국도 확·포장 공사 등 지역 발전의 젖줄이 될 도로망 확충도 충분한 국비가 확보된 가운데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 전통의 선비문화를 관광자원화 하는 한국문화 테마파크와, 영주를 휴양과 치유를 겸하는 ‘산림자원의 보고’로 만들 국립 테라피단지 조성사업도 국가사업으로 본격 추진 중입니다.

지난 연말에는 새마을호 열차가 4년 만에 운행을 재개하고, 지역의 대표 축제인 풍기인삼축제가 대한민국 우수축제로 승격됐습니다. 영주의 자존심과 관련된, 작지만 의미 있는 성과였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새해에는 영주댐 건설도 본격화 될 예정입니다. 영주댐과 관련해 저는, 홍수 예방과 수자원 활용을 위해 추진되는 국가사업이라 해도 지역과 주민들의 이익에 반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지역에 도움이 되고, 이주민들에게는 조금이라도 더 많은 보상이 이뤄지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18대 국회 하반기 상임위원회를 국토해양부와 수자원공사를 소관하는 국토해양위원회로 옮기고 바로 이주민들에 대한 정착지원금 현실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국토해양부, 기획재정부, 법제처 등과 협의를 거듭한 끝에 지난 12월 말 댐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으로써 8년째 세대당 1500만원으로 묶여 있던 이주정착지원금을 2000만원으로 500만원 인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총 564세대의 영주댐 이주민들에게 28억여원의 국비를 특별 지원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댐 건설과 병행해 추진될 일주도로 및 이설철도 건설, 이주단지 조성, 문화재 이전 복원 등과 관련해서도 지역민들과 지역의 이익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챙기겠습니다. 7~8천억원이 소요되는 도로?철도 이설 등 댐 공사에 지역 업체들을 많이 참여시키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영주댐이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명품 관광댐으로 건설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지난해 지방선거는 지역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제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시민 여러분의 삶 가운데 제가 미처 살피지 못했던 부분이 어떠한 것인지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 성찰을 계기로 더 낮은 자세로, 열 배 더 열심히 일한다는 각오로 영주발전을 위해 뛰어왔습니다. 시민 여러분이 곁에서 지켜보신다는 생각에, 중앙 정치에서도 단 한 순간의 소홀함이 없도록 스스로를 채근해 왔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지역발전의 크고 작은 성과들은 시민 여러분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다시 한 번 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더 낮은 자세로 12만 시민을 섬기고, 더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현안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언제든지 달려가겠습니다. 시장을 비롯한 지역 지도자들과 더 긴밀히 협의하고 대화하면서 영주 발전의 길을 모색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영주 시민 여러분!

뜻하지 않은 구제역의 여파가 아직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새해는 희망으로 맞이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2만 시민이 한 마음 한 뜻이 돼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난해보다 더 나은 신묘년 새해가 되기를 희망하며, 다시 한 번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만복이 깃드시기를 기원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새해 새 아침에, 국회의원 장윤석

2011-01-02 21:59:04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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