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석 국회의원

장윤석 국회의원(한나라당, 경북 영주)이 26일 KTX를 비롯해 모든 여객열차 내에서 흡연을 금지하고 이를 어기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철도안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열차 내에서 흡연하면 화재감지기의 작동으로 열차가 급제동하게 되는 위험한 상황을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시속 300km를 넘나드는 KTX가 갑작스레 정지하거나 속도를 줄이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실제 지난해 3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KTX-산천 구간은 2010년에만 흡연으로 운행이 지연된 사례가 36건이나 발생했으며, 2011년에는 5개월 만에 무려 20건이 발생하는 등 총 56차례 운행 지장이 있었다.

이에 장윤석 의원은 지난 4월 임시국회에서 "열차 내 흡연으로 주행 중인 KTX가 비상 정지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현행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철도의 차량 내부와 통로 전체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나, 처벌규정 미비로 열차 내 흡연을 근절시키지 못하는 형편이다.

반면, 항공기는 '항공안전 및 보안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내에서 흡연하면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장윤석 의원은 "열차 내에서의 금연규정을 신설함으로써 급제동에 따른 안전사고를 막고 승객들에게는 쾌적한 여객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2011-05-31 23:08:52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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