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영주시 새누리당 공천후보 투표경선을 앞두고 14일 현역국회의원인 장윤석 후보와 상대인 김엽 후보 양측에 경북도당으로부터 1,209명의 투표인단 명부가 전달됐다.

새누리당은 애초 투표인단 1,500명(일반인 80% 1,200명, 당원 20% 300명)을 전화조사로 모집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지역별·나이별 안배 방침에 따라 인원을 감축했으며, 일반 투표인단 중 당원으로 확인한 인원 또한 규칙에 따라 모두 제외했다.

이로써 양측은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가용한 조직을 총동원해 학연·지연·혈연·성향에 따른 유불리를 분석하고 득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투표 경선일 하루 전인 17일까지 투표인단을 상대로 전화와 방문 등을 통해 치열한 득표전을 펼치게 된다.

새누리당 영주 투표경선은 오는 18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영주 국민체육센터에서 치러지며 투표권자는 본인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지참하고 2시까지 입장을 완료해야 양측 후보의 정견 연설을 들을 수 있다.

한편, 이번 선거가 상대후보를 비방하는 혼탁·과열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14일 김엽 후보 측은 장윤석 후보가 공천위에 보낸 '여론조사 경선 실시 건의문'을 문제 삼아 장윤석 후보를 주민 명예훼손으로 영주경찰서에 고발하는 등 양 후보 선거 캠프의 공방이 갈수록 점입가경을 이루고 있다.

장윤석 후보는 지난 12일 최근 김엽 후보 측이 새누리당 공천위원회에 제출한 여론조사 경선 건의문을 입수해 지역에 살포하는 등 언론인들에게 배포하고 선거 쟁점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건의문의 전체 14개 문장 중 단 1개만 집어내, 지역의 50대 이상 주민이 국회의원에게 경조사비나 식사제공 요구를 하는 것처럼 의도적으로 곡해, 왜곡하는 등 마치 50대 이상 주민을 폄하한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독단적이고 악의적인 왜곡이 아닐 수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또 김엽 후보가 3월 8일과 12일 두 차례 '장윤석 후보가 공표한 여론조사결과가 거짓이며 허위사실'이라는 내용을 배포하고 ‘장 후보의 여론조사가 거짓일 뿐만 아니라, 지지는 이미 김엽이 추월’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핸드폰 문자로 다수에게 발송하자 장윤석 후보 측은 공표한 새누리당 공천 여론조사 결과는 사실이며, 따라서 김엽 측이 배포한 보도 자료의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에 해당한다고 즉각 방어에 나섰다.

특히 김엽 후보가 보도 자료를 통해 '말 바꾸기와 거짓으로 일관해온 장윤석 후보', '명백한 거짓말로 시민을 우롱', '거짓으로 일관' 등의 표현으로 공격하자 장윤석 후보 측은 이는 타 후보의 낙선을 목적으로 하는 후보자 비방으로써 김엽 후보의 이러한 발언은 공직선거법 250조 제250조(허위사실공표죄) 및 제251조(후보자비방죄)에 따른 불법선거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8일 자료의 내용은, 새누리당이 두 차례 실시한 공천 여론조사 결과, 1차에는 장윤석 44.2%, 김엽 13.5%로 두 후보 간 격차가 3.27배였으며, 2차에서는 장윤석 50.0%, 김엽 13.2%로 그 격차가 3.78배로 나타났다는 것으로서 이 수치는 정확한 수치이며 여론조사 결과는 새누리당 중앙당에 보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권자 K씨(남 48세)는 "구체적 근거도 없는 상대 후보 비방이 도를 넘어서고, 선거는 끝나면 그만이라는 위험한 생각이 만연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한쪽 후보는 죽기 살기로 상대를 악의적으로 비방하고 다른 한쪽은 단 한 차례 기자 회견을 열어 해명한 것은 두 후보자의 성향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로써 양쪽 선거 분위기가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2012-03-15 23:35:41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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